이민생활을 영위하는 버거운 삶을 문학의 감성으로 승화시킨 달라스 문학인들의 문예지 ‘달라스 문학’ 11호의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달라스 문인들의 땀의 소산, ‘달라스 문학 11호’ 출판기념회 개최
시간을 깍아 만든 영롱한 언어들, '달라스 문학' 11호로 집대성
김미희 회장 "문인은 가슴에 씨앗을 품고 사는 행복한 사람"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이민생활을 영위하는 버거운 삶을 문학의 감성으로 승화시킨 달라스 문학인들의 문예지 ‘달라스 문학’ 11호의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달라스 뿐 아니라 킬린, 오클라호마 등 먼거리에서 활동하는 문인들까지 대거 참석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자리로 마련돼, 지난 한 해동안 밤 잠 이루지 못하며 작품에 매진해온 문학인들의 감성을 위로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자리로 마련돼, 지난 한 해동안 밤 잠 이루지 못하며 작품에 매진해온 문학인들의 감성을 위로하는 자리가 됐다.
창작의 불꽃을 태운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 김미희 회장은 간행사를 통해 '문학은 씨'라고 정의하며 "씨앗인 문학이 마음과 삶에 뿌리내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위안이 된다면 그 자체로 문학적 가치가 된다. 문인은 가슴에 늘 씨앗을 품고 사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축사로 나선 유석찬 회장은 "이민생활은 각박하고 메마르지만, 달라스 문학 11호 속에는 메마름이 아닌 뜨거운 열정이 가득하다"며 "앞으로도 공감의 언어로 한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심금을 울리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더이상 이민생활이 각박하지 않고 메마르지 않았다는 것 보여달라"며 문인들의 창작열을 격려했다.
최정임 수필가의 북리뷰도 남달랐다. 달라스 문학 11호 전권에 담긴 내용을 5장의 종이에 빼곡히 요약, 정성스레 소개한 최정임 수필가는 "문학에는 변방 중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달라스 문학은 달라스 중심 미국의 중심이다"라며 "내년에는 12살의 성숙된 아이가 되어 달라스 중심에 우뚝 설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시대정신의 반추와 새로운 자양분로 자기 시간을 깍는 한 해가 되어달라"는 바람과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성균 시인이 자신의 창작시 '오늘은 우리 엄마 제사날'을 읽자 객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출판기념회의 하이라이트는 작가들이 직접 나와 달라스 문학 11호에 실린 시를 낭송한 시간이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노래한 방정웅 시인의 '통일'을 시작으로, 박혜자 시인의 '돌배나무 아래에서', 김명성 시인의 '엉겅퀴', 김성균 시인의 '오늘은 우리엄마 제사날', 김미희 시인의 '낡은 우산'이 낭송되자 참석한 문인들과 축하객들은 문학적 촉수를 건드리는 함축적인 시어와 작가의 감성어린 낭송에 한껏 빠져들었다.
특히 김성균 시인이 『엄마 / 보고 싶은데! / 어데야? / 내가 갈까? / 언제?』의 짧고 굵은 시어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오늘은 우리 엄마 제사날'을 읽자 객석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달라스 문학'은 2005년 달라스 문학회의 동인지로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매년 꾸준히 출간돼 오고 있다.
올해는 총 22인의 문인들이 참여했으며 달라스 문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담긴 시·동시, 수필, 단편 소설이 수록돼 있다.
지난 1996년 ‘글사랑’이라는 모임으로 시작해서 그 명맥이 이어진 달라스 한인문학회는 현재 약 5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다. 문학에 관심 있고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다면 누구나 문학회에 등록 가능하다.
지난 1996년 ‘글사랑’이라는 모임으로 시작해서 그 명맥이 이어진 달라스 한인문학회는 현재 약 50여명의 회원들이 등록돼 있다. 문학에 관심 있고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다면 누구나 문학회에 등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