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정부가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 일대의 공공주택 단지를 철거하고 2031년까지 새로운 주거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매콰리 대학 인근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 가상도.
매콰리 파크 ‘Ivanhoe Estate’ 철거, 민간-공공 아파트 건축
NSW 주 정부 계획안 발표... 전체 주택 중 25% 공공 아파트로
NSW 주 정부가 시드니 노스 웨스트(north-west) 지역의 오래된 공공주택 단지를 철거하고 신규 아파트 수천 채를 건설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의 주요 내용은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에 259개의 공공주택인 ‘Ivanhoe Estate’를 철거한 8헥타르 부지에 민간 부문(private sector)에 의뢰, 저렴한 민간 및 공공 혼합형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24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주 정부 계획안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철거된 부지에 건설될 아파트는 2천500가구 이상으로, 이 가운데 25%는 공공 또는 저렴한 주택으로 지어진다. 뿐 아니라 유닛형 공공주택은 현재 556가구의 두 배 이상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새로운 계획안에는 매콰리 대학(Macquarie University) 주변 지역에 5천800개의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가족 및 지역사회 서비스부 브래드 하자드(Brad Hazzard) 장관은 “정부는 ‘Ivanhoe Estate’와 유사하게 재개발을 할 수 있는 다른 공공주택 부지도 조사 중에 있다”면서 “현재 개발할 수 있는 부지는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장관은 “새로운 모델 중 하나는 오래된 주택 재고를 가지고 있는 납세자들을 채택하는 것”이라며 “민간 부문의 자금으로 오래된 주택을 허물고 재건축을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자드 장관은 이어 “시드니 전역에 걸쳐 이 모델을 채택하게 된다면 향후 10~15년 동안 새로운 공공주택 수천 가구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NSW 주 주택협회연합(NSW Federation of Housing Associations)의 웬디 헤이허스트(Wendy Hayhurst) 대표는 “‘Ivanhoe Estate’ 재개발을 통해 지어질 아파트 가운데 최소 30%는 저렴한 공공 아파트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획안은 매콰리 대학 기차역 주변 지역을 재개발하는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NSW 주 기획부 롭 스톡스(Rob Stokes) 장관은 “매콰리 대학 기차역 주변 지역의 재개발은 이미 큰 뼈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NSW 주 정부는 새로운 인프라에 5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드(Ryde) 카운슬 제롬 락살(Jerome Laxale) 시장은 정부 발표를 비난하면서 “이번 개발 계획은 새 발의 피”라며 “주 정부는 도시가 처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그 어떤 세부 사항도 없이 앨버리-워동가(Albury-Wodonga) 크기의 지역을 개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락살 시장은 이어 “이번 발표는 주 정부가 라이드 카운슬과 어떻게 접촉하고 협력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비난하며 “주 정부는 지역 거주민들이 지역 성장을 원한다고 이해하는 것 같지만 사실 지역 주민들은 시급한 사회기반 시설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Ivanhoe Estate’에 거주 중인 460명의 거주민들은 내년 초부터 이사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 하자드 장관은 “지역 주민들은 2~3년 안에 다시 ‘Ivanhoe Estate’ 부지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로 입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6년간 ‘Ivanhoe Estate’에 거주해 왔던 마리 실라스(Marie Sillars)씨는 “거주민이 다시 입주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며 “커뮤니티가 없어지는 것에 대해 거주민들은 슬퍼하고 화가 나 있으며 혼란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