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500포기 김치 담아 현지인에 선물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뉴욕주의 한 타운에서 대규모 김치 페스티발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렌지카운티의 뉴윈저의 한 교회에서 수십명의 여성이 김치를 담구는 진풍경(珍風景)이 펼쳐졌다. ‘허드슨밸리 김치페스티발 2016’ 행사였다.
뉴윈저는 뉴욕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차로 두시간반 정도 떨어진 한적한 타운이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안을 거의 찾을 수 없는 전형적인 미국의 소도시에서 대대적인 김치 페스티발이 펼쳐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은 WMS(World Mission Society) Church of God에 소속된 교회로 WMSCOG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의 약칭이다. 1964년 설립이후 국내는 물론, 세계를 상대로 한 선교활동에 주력해 현재 미국엔 뉴욕 등 동부에 80여개를 비롯, 미 전역에 200여 교회가 현지인들에게 복음(福音)을 전하고 있다.
뉴윈저 교회는 2001년부터 미국에서 사역(使役)한 이동일 목사가 이끌고 있다. 김치페스티발을 처음 연 것은 2014년으로 미국 현지인들에게 전통 식품인 김치를 통해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고완호 전도사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한국 미디어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한국 언론인들이 찾아와 놀랐다”며 친절하게 행사를 안내했다.
2년만에 열린 이날 페스티발은 사전에 웹사이트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현장에서 수십명의 한인여성들이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치고 모든 방문자들에게 김치 한포기씩을 선물로 증정했다. 또한 김치와 함께 불고기, 오뎅, 김밥, 호떡 등 한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하는 등 행사장엔 군침이 도는 음식 향기가 가득했다.
또한 고운 한복을 차려 입은 미국 여성들이 곳곳에서 배치돼 마치 추석이나 설날과 같은 한국의 명절 풍경을 보는 듯 했다.
교회 신자들로 이뤄진 풍물단(風物團)도 흥겨운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돋궜다. 풍물단은 상쇠를 제외한 12명의 멤버 전원이 현지인들로 구성됐지만 한국의 전문 풍물단 못지 않은 능숙한 솜씨로 연주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동일 목사(오른쪽)가 고완호 전도사와 함께 했다.
이동일 목사는 “다양한 형태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교회의 인도주의적 활동은 다름아닌 어머니의 마음이고 이를 통해 미국인들이 감화(感化)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다가가고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1964년 한국에서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는 세계 175개국 2,500여 개의 교회, 250만여 명의 신도가 있으며 본당은 성남시 분당구에 소재하고 있다.
설립 50여년만에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다른 교회에서는 보기 힘든 환경운동과 헌혈, 기증, 자원봉사운동을 세계 각지에서 쉴 새 없이 전개하는 등 사랑으로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95년 삼풍백화점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 2007년 태안기름유출 사고와 태풍. 수해, 폭설 등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마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네팔 지진 피해 복구,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 등 세계 재난 지역 구호활동(救護活動)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는 팽목항에서 4월부터 9월까지 1,2차에 걸쳐 44일간 1만5천그릇의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급식 봉사로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미국에서도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덮쳤을 때 많은 신도들이 달려가 흙더미를 헤치고 구호활동을 벌였는가하면 2015년 8월엔 뉴욕에서 1630명이 헌헐(獻血)에 참여하는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같은 공로로 미국 대통령자원봉사상과 대한민국 대통령단체표창을 받았고 지난 6월엔 한국의 단체, 기관으로는 사상 처음 영국의 최고 영예인 여왕상(자원봉사부문)을 수상하고 MBE(대영제국 최고훈장 멤버)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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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뉴스에 안타까운 소식들만 가득한데, 오랜만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여길수 있는 좋은 교회를 찾은 것같습니다. 그리고 영국여왕상을 받을 정도이면, 세상에서도 참으로 선한 행실을 본보이는 단체인 것같습니다.
앞으로도 선한 행실을 통해서 많은 이들의 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행사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되어서 흐뭇하네요. 교회 신도들이 대부분 비한국인이라는 사실이 흥미롭고 또 상도 많이 받는걸 보니 참 좋은 교회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원래 댓글 잘 안다는데...영국에서 정말 받기 힘들다는 여왕상을.... 대단하네요 !
봉사도 많이 하시고, 정말 오랜만에 한국의 좋은소식 듣는데 .. 너무 좋네요...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