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보건복지연구소(AIHW) 조사 결과 ‘아이스’(ice. 얼음 형태로 만든 메타암페타민 등 환각성 불법 마약을 일컫는 용어) 복용자가 지난 2013년을 기준으로 이전의 1만3천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기준 호주 전체 인구 중 7%, 불법 메탐페타민 복용
호주보건복지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이하 AIHW) 조사 결과 ‘아이스’(ice. 얼음 형태로 만든 메타암페타민 등 환각성 불법 마약을 일컫는 용어) 복용자가 이전의 1만3천명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나난 주 금요일(2일) ABC 방송이 보도했다.
또한 AIHW가 메스암페타민(me
thamphetamines)의 이용자와 사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불법 마약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 호주 전역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SW 주의 뉴캐슬(Newcastle)에서는 ‘아이스’를 복용했던 임산부들의 치료 요청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캐슬의 마약치료센터는 과거 불법 마약을 복용했던 20명 이상의 임산부를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뉴카슬 클리닉의 빌 로버트슨(BilIl Robertson) 매니저는 “흥분제 종류인 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 등 마약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약 복용자들은 NSW 주 가족 및 사회복지 서비스(Family and Community Services) 또는 구제 서비스(Corrective Services) 기관으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일부 마약 복용자들은 자가 치료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150명의 환자들이 클리닉에 와서 불법 마약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도움을 받는 가운데 임산부들도 증가하고 있다.
로버트슨씨는 “클리닉은 지난 2월과 4월 사이 26명의 아이스 복용 임산부들을 만났고, 이들을 전문 치료기관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중독 의학 전문가인 아드리안 던롭(Adrian Dunlop) 교수는 “불법 마약을 사용하는 임산부들의 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불분명하다”며 “더 심각한 것은 임산부들의 음주”라고 지적했다.
던롭 교수는 “술을 마셨던 여성들 가운데 50%는 임신 후 금주를 하지만 나머지 50%의 임산부는 임신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건강관리 시스템은 임신 여성의 알코올에 관해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도 지적했다.
AIHW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스’ 복용은 원주민 지역사회, 도시 등 전 지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호주 전체 인구 가운데 7%가 메스암페타민을 복용했던 드러났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하나인 제프 나이덱(Geoff Neideck)씨는 “모든 지표에서 지난 몇 년간 메스암페타민 복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메스암페타민 가루는 중독성이 강하고 심각한 편집증 및 정신병을 유발하기도 하며 종종 폭력적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불법 마약 사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배경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