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에 집계 결과 9월 주택 경매 낙찰률은 69.9%로 8월(73.9%)에 비해 크게 급락했다. 사진은 시드니 지역의 한 주택경매 현장.
9월 경매 낙찰률 70% 이하로... 2012년도 이래 가장 낮아
9월 경매시장의 낙찰률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연구기관인 ‘코어로직 RP데이터’에 따르면 9월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0.1%에 그쳤다. 또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조사 결과 9월 주택 경매 낙찰률은 69.9%로 이전 달(73.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지난 주 금요일(2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이 보도했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전 지역의 경매 낙찰률 하락은 시드니 전체 주택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에 따르면 6월 분기 시드니 주택 가격의 성장률은 9.8%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관련, 윌슨 박사는 “앞으로 시드니 부동산 시장에서 다시는 6월과 같은 주택 가격 성장률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어로직 RP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 주택 가격의 가장 최근 분기 성장률은 4.6%였다. 또한 광역시드니 전체 주택 경매 낙찰률이 83.3%에 달했던 지난 5월과 비교해 9월 경매 낙찰률은 70% 아래로 2012년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어로직 RP데이터’의 팀 로우리스(Tim Lawless) 수석연구원은 “단독주택 가격은 0.2% 하락한 반면에 아파트 가격은 1.1%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시드니 지역 임대 수익률은 주택 3.1%, 아파트는 4.1%로 낮은 기록을 보였다.
로우리스 연구원은 “경매 낙찰률은 급격히 하락했지만 당사자 간의 직접 주택 매매 계약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경제 전문가 다이아나 무지나(Diana Mousina)씨는 “시드니의 부동산 시장 둔화는 이미 일어났어야 했던 일”이라며 “투자자에 대한 대출 기준 강화와 크게 늘어난 주택공급 등이 부동산 시장 하락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지유미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