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의혹 보도 여론 악화
뉴스로=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아직 대권도전 공식선언도 안했는데..’
31일로 10년간의 유엔 수장에서 내려오는 반기문 총장이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맞고 있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보낸 후 반 총장은 유엔 스탭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연설문 사인회 등 소소한 행사에 참석하며 유엔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31일 밤엔 새해맞이 행사인 '크리스털 볼드롭'에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함께 볼 드롭 스위치를 누른다.
그러나 역대 총장들과는 달리 그는 작별의 아쉬움과 조용한 마무리보다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명하느라 바쁜 처지에 몰리고 있다.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대권 행보를 공식화 한 그에게 검증(檢證)의 칼날이 드리우고 있기때문이다
반총장은 유엔에 마지막으로 출근한 30일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 후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검증을 빙자해 괴담을 유포하거나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일을 하는 일은 근절돼야 한다”는 말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 총장은 “음해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구태(舊態)는 사라져야 한다”며 “계속 같은 식으로 하면 정치적 후진성을 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미 오랜 공직 생활을 거치면서 충분한 검증을 받아왔다면서 “46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사정기관의 모든 검증절차를 다 통과했다”며 “양심에 비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도 했다.
이에 앞서 시사저널은 24일 박 회장과 가까운 지인 등 복수(複數)의 관계자들의 증언이라며 반 총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05년 5월 외교부 장관 시절 베트남 외교장관 환영만찬 자리에서 20만 달러를 받았고 유엔 사무총장 취임 직후인 2007년초 축하선물로 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반총장은 유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완전히 잘못되고 근거없다(completely false and groundless)”면서 보도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또 각종 매체를 통해 신흥종교단체 신천지의 고위 관계자와 함께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流布)되는 등 연관설이 보도되자 29일에도 유엔 대변인실을 통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30일엔 폭로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가 반총장이 유엔 재산신고때 공무원퇴직연금을 누락시키고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재직당시 재산을 축소신고하는 등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등 쉴새없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반총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많은 네이버조차 반 총장 관련 댓글들은 비호감이 압도적으로 많다.
네티즌 goma는 “대통령후보는 철저한 검증이 필수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철저히 검증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이르렀다. 반기문후보도 당연히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검증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cara는 “뭐한게 있다고 대선출마인가...하고 생각하는 사람 많다. 그저 직함만 보고 지지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돼”라고 비아냥댔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탈북고아 북송사건’ 반기문총장이 나서라 (20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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