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닭띠라고 하는 새해첫날, 새벽 닭울음소리도 없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빛이 강하게 느끼면서 깨어났다.눈을 뜨고서 늦잠을 잣구나 하고 중얼거린다.
새벽녁~~ 꿈인지 뭔지.. 인터넷이 다시 가동 시작하게 되니 무엇부터 해야하나?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스쳐간것 같다. 머리가 깨운치가 않다.
두주간 넘게 단순하고 마음을 비운 상태로 지냈던 시간들이 끝이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섭섭한 생각이 든다.
지난 12월 12일 아침부터 첸나이를 공격하기 시작한 태풍 vardha호는 초강풍을 동반 한체
고목 십만구루 이상을 뽑아버리고 교통.전기두절.식용수 공급중단, 전화.통신.인터넷두절 등 …
또한번 첸나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어제는 망년일 31일. 휴대전화에 멧세지가 들어왔다.인터넷 유선 공급업체로 부터이다.
인터넷이 가동되니 첵크하고 안되면 “no”라고 답해달란다.
않된다. 노라고 답을 띄웠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우연히 가동 시그날이 와 있음을 알게 됬다.
반가움과 동시에 섭섭함이 바로 앞서기 시작한다.
다음날13일, 전기가 복구되면서 물공급은 시작되고. 교통은 재개 되서 생존은 가능했지만
되다말다하는 전화,인터넷의 두절은 참으로 암담함 뿐이였다.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다.
조금만 더기다려 달라고 인터넷 공급 없체로부터의 메세지는 계속 날라오면서 일주일이 지나간다.
점점 지쳐만 갔다.
어느날 갑자기 옛시절이 떠오른다. Internet이 없었던 시절.
그래도 매일 매일 힘차게 일하고 활동했던 그시절이 아련해진다.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면 된껄..” 성현들의 말씀도 귓전에 맴돈다.
이어서 들어오는 마음의 평정.
평화가 스며들기 시작함을 느낀다.
초저녁 보름달이 창문넘어 나뭇가지 사이를 헤집으며 힘차게 떠오르고 있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달님이 오늘따라 보이는것은 왜일까?
카메라를 잡아본다.
그리고는 2주간이 지나갔다.
조급하고 고통스러웠던 한주간이 체념했던 두주간보다 훨씬 길다는 생각은 왜일까?
행복과불행.기쁨과 슬픔.
정과반의 요소들이 다른곳에 있는게 아니고 한곳.바로 나의 마음속에 있음을 내자신의
일로 인해 깨달을수 있었다.
지나간 두주간.
매일 전개되는 투쟁속에서 이어가는 삶속에서 느끼는 성취의 기쁨보다는 한발짝 양보하고 배풀어 가며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는 생활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귀중한 시간이였고 자신을 다스려 볼수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였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느꼈던 일들은 또 한단계의 성숙이라고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모자람을 스스로 드려다보게 해주었다.
성숙은 한계가 없다고 한다.
어제든지 맞이할 수 있고 끝없이 만날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조급하지말고 여유를 가지면서 살아보자고 마음 먹어본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느껴보는 성숙은 한살 더먹는 이찰라에 어울린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