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재외동포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이 금주 월요일(1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및 지방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첫날 오후 진행된 특강 및 포럼. 왼쪽부터 김훈 유로저널 발행인, 김인구 호주 한국신문 편집인, 박철승 미국 텍사스 중앙일보 부사장, 고직순 코리아타임즈 오스트레일리아 발행인.
귀국투표 가능, 추가 투표소 설치… 유권자 수 파악 필요
내년 4월 실시되는 한국의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영주비자 소지자들도 재외선거등록을 우편으로 할 수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재외선거인 등록을 하고 선거일 이전에 한국으로 입국한 경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하면 한국 내에서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새누리당 이재열 재외국민국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팀 조동신 사무관은 금주 월요일(12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제5회 재외동포언론인 국제심포지엄에서 재외선거제도 개정 현황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재외동포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은 호주 한국신문(발행인 이윤신)을 비롯해 전 세계 한인 언론인들로 구성된 재외동포언론인협회(회장 김훈 영국유로저널 발행인)가 주최하고 한국의 원로 언론인들의 단체인 대한언론인회(회장 김은구)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가 5회째이다.
이재열 국장은 “지난 2012년 총선 재외선거투표율이 2.5%, 대선은 7.1%로 저조했지만 미국(대선 4.7%)과 일본(총선 2.1%) 해외 투표율도 5%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소개하면서 “현재 국회에서 재외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일부는 법사위에서 통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영주비자 소지자의 우편등록과 인터넷 등록, 귀국투표 등을 가능하도록 한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면서 재외선거 투표율을 높이려면 홍보도 중요하고 의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선거에서 12만 명이 등록한 것을 감안할 때 2배인 약 25만 명 선이 현실적 기대치”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팀의 조동진 사무관이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법과 계류 중인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호주 한국신문 김인구 편집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패널로 나선 김훈 영국 유로저널 발행인은 “재외선거 투표율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이전에 재외국민의 숫자를 정확하게 추산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직순 코리아타임즈 오스트레일리아 발행인은 호주의 재외국민 선거 현황을 설명하면서 “호주는 해외거주자들의 우편투표가 오래 전부터 정착된 나라이지만 실제로는 투표율이 10% 미만으로 그리 높지 않다. 호주에서는 약 100만 명의 해외 거주자 중 2013년 총선 투표자가 약 8만 명에 그쳤는데 6년 이상 장기(또는 영구) 체류자의 경우 반드시 호주에 입국해 1개월 이상 체류하며 선거인 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투표율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철승 미국 텍사스 중앙일보 부사장은 “지난 재외선거의 특징은 고비용, 저효율이 가장 큰 문제였다.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방법과 제도를 개선해 인터넷 투표를 허용하는 것만이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심포지엄에는 한국 정치권에서 심윤조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성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 양창영 의원(새누리당)이 내빈으로 참석, 축사를 했고 김은구 대한언론인회 회장과 박기병 고문, 김훈 회장을 비롯한 재외동포언론인협회의 30여 명의 회원이 참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재외동포언론인들은 다음날 중동부전선 ‘상승칠성부대’를 격려 방문했으며, 수요일(14일)에는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과 백담사를 찾아 만해 한용운의 사상과 생애에 대한 해설을 들었다. 이어 한반도의 정중앙인 강원도 양구의 박물관들을 관람하고 목요일(15일) 이번 행사를 결산하는 자체 토론회를 가졌다.
/서울 양구 인제 = 김인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