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와 갈등 해소하고, 봉사하는 한인회 활동 강화
이용훈 42대 한인회 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이세원 수석 부회장(사진, LG종합건축 대표)이 회장 대행을 맡았다. 어려운 시기에 한인회를 이끌 이세원 회장 대행을 지난 12일(목) 본사 회의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쉽지 않은 결정을 했을 것 같다. 향후 한인회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지 말해달라
A> 가장 시급한 것은 갈등관계에 있는 밴쿠버 노인회와 한인회 관계 정상화다. 밴쿠버 한인 사회 어르신들이 모인 단체가 노인회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하면 어떤 문제나 어려움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회에서 먼저 다가가서 대화를 하겠다. 그리고 한인사회와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한인회 활동을 강화하겠다. 한인회가 그동안 한인 동포들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했다. 한인 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겠다. 또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도 강화, 이곳에서 한인 사회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
Q> 전임 이용훈 회장이 ‘세대교체’를 강조하면서 물러났다. 50대 초반으로 한인회를 맡게 되었는데 어떤 사업을 주로 펼칠 것인지.
A>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이사회와 총회 등을 통해 확정한 후 이른 시간 내에 발표하겠다. 현재 유명무실한 한인회 홈페이지를 강화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인회 활동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겠다. 그 안에서 한인 차세대와 중장년층이 자연스럽게 교감하며 활동할 수 있게 하겠다.
Q> 한인 사회에 부탁드리는 말이 있다면.
A> 밴쿠버 한인회가 그동안 한인 사회에 도움이 되기보다 더 큰 짐이 되어 왔다. 한인 동포들이 힘들 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상호 비방하기 보다는 서로 화합하는 한인사회를 위해 한인회가 먼저 앞장 설 것을 약속드린다. 많은 성원, 그리고 애정어린 비판을 부탁드린다.
이세원 회장 대행은 지난 해 7월 출범한 42대 한인회에 수석부회장으로 임명되면서 한인회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용훈 전 회장은 44년 생, 그리고 신임 이세원 회장 대행은 64년 생으로 20년의 차이가 난다. 향후 밴쿠버 한인회를 이끌어 나갈 신임 이세원 회장이 한인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를 많은 교민들이 기대하고 있다. / 천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