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 그러나 45%가 비호감, "호불호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시장" 평가
최근 밴쿠버 시의 더딘 제설 작업으로 주민 불편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밴쿠버 시장이 캐나다의 10개 주요 도시 시장들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사는 메인스트리트(Mainstreet Research) 사가 진행했으며 밴쿠버 외 토론토와 캘거리, 오타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밴쿠버 조사는 3일(화)과 4일(수) 양일간 이루어졌으며, 614명이 응답했다.
이 조사에서 로버트슨은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조사에 포함된 10명 시장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동시에 응답자 45%는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지지를 표한 응답자 중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이 다른 시장들에 비해 높았다.
메인스트리트의 데이비드 발렌틴(David Valentin) 부대표는 "로버트슨 시장에 대한 밴쿠버 주민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를 좋아하는 주민들도 많은 반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버트슨 시장은 지난 2008년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두번 연임에 성공, 현재 세번 째 임기를 보내고 있다. 현 시장 임기는 2018년 10월에 있을 기초선거와 함께 끝난다. 로버트슨 시장은 그의 세번 째 도전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발렌틴은 "그가 또 선거에 나올 생각이라면 현 상태로는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시장은 오타와의 짐 왓슨(Jim Watson)으로 응답자 79%의 지지를 얻었다. 그리고 사스카툰의 찰리 클락(Charlie Clark, 72%), 캘거리의 나히드 넨시(Naheed Nenshi, 65%)가 뒤를 이었다. 몬트리올과 에드먼튼, 그리고 토론토 시장이 각각 4, 5, 6위를 차지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