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 지역, 전국 평균 거래가격 상승 견인차
캐나다 전체 주택거래가 11월에 비해 12월에 증가를 했지만 전년과 비교할 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16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월간 베이스로 12월에 전달 대비 2.2% 거래가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나 감소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새로 나온 매물은 11월에 비해 3%가 줄어들었다. 부동산 시장 전체적으로 주택 가격이 어떻게 될 지 몰라 두고 보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12월 주택가격지수((HPI)는 전년동기대비 14.2%가 높아졌다. 전국 평균 거래 가격도 연간 기준으로 3.5%가 올라갔다.
월간 비교에서 12월 들어 11월에 비해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는 정부가 모기지 대출 규정을 강화한 10월에서 11월까지 위축됐던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를 입증하듯 전체 시장에서 늘어난 거래량의 약 60%가 캘거리와 에드먼튼에 집중 됐는데 이 도시들은 지난 해 11월에 가장 큰 폭으로 거래가 줄어들었던 곳이다.
연간 전국적으로 집 주인이 바뀐 주택 수는 6.3%에 달했는데, 상반기에 주택 거래가 활발했다가 하반기 들어 약세로 돌아서는 양상을 보였다. CREA의 클리프 아이버슨 사장은 "작년에 연간 판매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지만, 모기지 대출 강화 정책으로 올해는 거래량이 줄어 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역적인 편차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 놓았다.
CREA 그레고리 클럼프 수석경제학자는 "주택거래가 작년에 비해 올해 캐나다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주택구매희망자는 더 많은 다운페이먼트를 위해 더 오래 저축을 하거나, 더 싼 집을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 지역의 거래량도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2월에 새로 매물로 나온 주택 수가 급감한 데는 밴쿠버메트로, 캘거리, 광역토론토지역(GTA)에서 60%나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신규 매물 등록 대비 거래 비율은 12월에 63.5%로 11월의 60.3%에 비해 3.2%포인트가 올랐다.
이렇게 신규 매물 대비 거래량이 60%를 넘었을 때 아직 판매자 위주 시장으로 보는데 BC 주 대부분과 GTA, 온타리오 남서지역이 이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12월 기준으로 매물로 나와 거래 된 평균 기간이 4.6개월로 11월의 4.8개월에 비해 줄어 들었다. 이렇게 전달 대비해서 거래 평균 기간이 줄어 든 이유는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한가구 주택 가격이 내리면서 거래가 빨라 졌기 때문이다.
연간 주택거래가격은 아파트에서 타운하우스 등에서 12%에서 16.1%까지 올라갔다. 프레이저 밸리과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주택가격은 2016년 8월, 정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CREA는 부동산 시장이 조정세를 보이겠지만 메트로밴쿠버와 GTA 지역이 거래량과 전국 평균 주택가격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