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리드 글로벌(Angus Reid Global)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RCMP에 대한 BC 주민들의 만족도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2012년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만족도가 30% 정도였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향상된 것이다. 앵거스 리드의 샤치 컬(Shachi Kurl) 부회장은 “사실 향상되었다기 보다는 이전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2012년의 조사 결과는 여러 큰 사건들후, RCMP에 대한 BC 주민들의 신뢰가 크게 추락한 것을 반영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신뢰가 추락했던 원인으로 두 사건을 지목했다. 하나는 무려 49명의 여성들을 살해한 포트 코퀴틀람 출신의 연쇄살인범 로버트 픽튼(Robert Pickton)과 밴쿠버 YVR 공항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로버트 지칸스키(Robert Dziekański) 사건이다.
폴란드계 이민자인 지칸스키는 2007년 10월 14일, YVR 공항의 RCMP가 그에게 전기 충격기의 일종인 테이저총(Taser Gun)을 다섯 차례나 사용한 후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목격자인 폴 프리차드(Paul Pritchard)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사건이 한참 지난 후 인 2010년 6월에 이르러서야 RCMP는“당시 경찰들이 지칸스키에게 가한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인정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샤치 컬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기관의 투명성을 높기기 위해 노력 중이며, BC주 사법제도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