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일대기 다룬 ‘파랑새의 꿈’ 공연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의 진수가 뉴욕서 펼쳐졌다.제2회 맨해튼오픈태권도(대회장 박연환)의 특별공연으로 마련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파랑새의 꿈’이 10일 맨해튼 헌터칼리지 체육관에서 만원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파랑새의 꿈’은 태권도와 무용, 연기를 결합한 창작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로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1년3개월간의 준비 끝에 해외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헌터칼리지엔 1200여명의 관중들이 운집(雲集)한 가운데 창작 품새로 새롭게 탄생한 태권도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동작과 기술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배경으로 전통 무예 태권도를 통해 항일운동의 이야기 구조를 이끌어 갔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파랑새의 꿈’은 최상진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학과장 지휘아래 이정아, 박진수, 오해룡 연출자와 스탭과 출연자로 참여한 학생들의 땀으로 만들어졌다. 시나리오부터 안무, 조명에 음향까지 교수와 학생들이 직접 일궈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최측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哀悼)의 시간도 마련했다. 대회장을 맡은 박연환 전미태권도지도자연맹 회장은 “세월호 참사로 모국 국민들과 함께 큰 아픔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이번 공연을 통해 힘을 북돋아 주고 싶었다”며 “한국 최고의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우석대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에 역사를 접목시킨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뉴욕=뉴스로 노정훈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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