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외모, 지능 등 어떤 조건도 우위에 설 수 없어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오래 전에 세분의 전직 대통령의 부인들이 TV에 나와서 포럼에 참가 한 적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회자와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진솔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백악관 시절에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Mrs. 포드, Mrs. 카터, 그리고 Mrs. 부시가 입을 모아 말을 했습니다.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아 정답게 지냈던 기억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습니다.
비록 Mrs. 포드는 알코올 중독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는 했지만 내조를 잘했고 자녀들에게 좋은 어머니였음을 미국의 국민들은 기억을 합니다. 저는 포드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에 기자들에게 한 말을 잊지 못합니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아내를 보면서 “내가 일생의 빚을 진 사람은 내 아내뿐입니다.”
Mrs. 부시도 자기의 남편이 공화당의 대통령후보로 지명을 받았을 때 우리의 기억에 남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우리 자녀들이 언제라도 돌아올 우리의 가정이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아주 평범한 말이지만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을 때 가정을 아끼는 모든 어머니를 대표하였습니다.
위의 세분은 절세의 미인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그 분들은 남편과 자녀들의 마음의 동아리가 되어준 조강지처의 모범이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을 이끌면서 불평 없이 행복하게 지내던 한 남자가 하느님과 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하느님, 저에게 좋은 아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그녀를 그리도 예쁘게 만드셨나이까?”
하느님은 인자하게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거는 너로 하여금 그녀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느니라.” “그러면 또 하나 질문을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찌하여 제 아내에게 그렇게도 요리를 잘 하는 솜씨를 주셨나이까?“
그 질문에 하느님은 또 대답을 하셨습니다. ”그것도 너로 하여금 그녀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느니라.“ 그 남자는 또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어찌하여 제 아내가 그렇게도 친절하고 고운 마음씨를 갖게 지으셨나이까?“
”그것도 너로 하여금 그녀를 사랑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느니라.“ 그러자 그 남자가 또 질문을 했습니다. ”황송하오나 정말로 한가지만 더 질문을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찌하여 제 아내를 그렇게도 미련하게 만드셨나이까?“
그 질문에 답답하다는 듯이 하느님은 대답을 했습니다. ”이 녀석아, 내가 그녀를 그렇게 미련하게 만들지 아니하였으면 그녀가 너 같은 사람한테 시집을 왔겠느냐?“
저는 한국에 노총각을 한사람 알고 있습니다. 40도 넘은 총각인데 그는 지금도 대학을 졸업한 20대의 여성만을 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평생을 총각으로 지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은 학력이나 지능계수에 상관없이 사랑과 헌신의 정신에 입각을 해야지 기타의 어느 조건도 행복한 결혼을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남녀가 상호간에 격려를 해주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자세만 있다면 재산 규모에 상관없이 그런 부부는 행복한 부부이라고 저는 확신을 합니다.
제가 아는 한인 사업가 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사업도 크게 하고 지금은 직원도 100여명을 거느리는 소위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그 분이 한번은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되었었다고 합니다. 집도 사업체도 다 잃게 될 처지에 그는 한심만 쉬고 있었습니다. 낙심한 남편에게 그의 아내가 말을 했습니다. “여보, 상심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진 것이 뭐 있었나요? 다 없어지면 또 시작하면 되지 뭘 그리 상심하세요?” 그렇게 말해준 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랐었노라고 저에게 말을 했습니다.
대 문호였던 나다니엘 호돈은 아주 어려운 시절에 철도청에 근무를 하다가 감원을 당했습니다. 아내에게 말하기 힘들었지만 자기가 실직을 당했노라고 말을 했습니다. 먹고 살 것이 걱정이 된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그 때 그 아내는 웃음을 활짝 띠면서 잘되었다고 좋아했습니다. 의아하게 생각을 한 남편에게 그 아내는 말을 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벌어다 준 봉급을 아껴서 돈을 1년 살만큼 모아놓았어요. 이제 당신이 좋아하면서도 하지 못했던 일을 하세요. 즉 아무걱정을 말고 글을 쓰세요.” 호돈은 원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1년 후에 탈고를 했는데 그 작품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명한 “주홍 글씨” 였습니다. 조강지처의 고마움을 우리 남자들이 한시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