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통 잊혀지는 것 두려워"…인권유린 명기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샌프란시스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동판 내용이 확정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19일 샌프란시스코 예술위원회 산하 시각예술소위원회가 만장일치(滿場一致)로 위안부 기림비 동판의 설명문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동판 설명문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군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일본 제국주의가 벌인 여성 인권유린(人權蹂躪) 사실이 서술된다.
또 “전쟁 과정에서 전략적 차원에서 자행된 성폭력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내용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의 "가장 두려운 것은 2차 세계대전 동안 우리가 겪은 고통이 잊혀지는 일"이라는 증인이 포함됐다.
동판 설명문은 한인·중국계·주류 인사가 함께한 위안부정의연대(CWJC)가 초안을 쓰고 시각예술소위원회가 공동작업을 벌인 것으로 다음 달 전체 예술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될 전망이다..
김현정국장은 “그동안 일본정부를 뒤에 업은 역사수정주의자들이 기림비 문구에 대해 ‘커뮤니티 분열적이다, 일본계에 대한 혐오범죄를 조장한다, 화해의 메시지여야 한다’면서 로비와 방해공작을 펼쳤지만 일본계 인권단체와 수많은 아시아 역사학 교수 등 커뮤니티 각계에서 힘을 실어주었다”고 전했다.
특히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을 비롯, 코레마츠 인스티튜트 회장, 일본계 인권변호사 카렌 카이 등 커뮤니티 리더들이 소위원회 공청회에 직접 참석해 강력한 지지발언을 하는 등 반대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며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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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의 1호 소녀상
<꼬리뉴스>
“Our worst fear is that our painful history during World War II will be forgotten”
––former “Comfort Woman”
This monument bears witness to the suffering of hundreds of thousands of women and girls, euphemistically called “Comfort Women,” who were sexually enslaved by the Japanese Imperial Armed Forces in thirteen Asian-Pacific countries from 1931 to 1945. Most of these women died during their wartime captivity. This dark history was hidden for decades until the 1990s, when the survivors courageously broke their silence.
They helped move the world to declare that sexual violence as a strategy of war is a crime against humanity for which governments must be held accountable.
This memorial is dedicated to the memory of these women, and to the crusade to eradicate sexual violence and sex trafficking throughout the world.
Gift to the City from the “Comfort Women” Justice Coalition
Collection of the City and County of San Franci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