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증가, 교통 사고 늘어나 "차량 속도에 따라 사이클리스트 생존율 크게 달라져"
오늘 26일(목), 노스쇼어 안전위원회(North Shore Safety Council)가 현재 시속 50 km로 규정되어 있는 주택가 속도 제한을 시속 30 km로 하향하는 안건을 두고 공개 포럼을 진행한다.
자전거 인구가 늘어나며 이들과 자동차 사이에 접촉 사고가 증가하자 사이클리스트들의 안전을 위해 제안된 것이다.
노스쇼어 지역 담당 의료 고문 마크 라이시신(Mark Lysyshyn)이 안건을 지지하는 입장을 대변할 예정이다.
그는 "보행자나 사이클리스트가 시속 50 km로 주행하는 차와 사고가 날 경우 생존률이 20%다. 그에 비해 시속 30 km로 주행하는 차와 사고가 날 경우의 생존률은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안건에 대해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노스쇼어 지역의 고질적인 교통 체증 때문이다.
라이시신은 "운전자들은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속도 제한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BC 주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BC 주에서는 대략 1천 4백여 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했었다.
대다수는 차량과의 접촉 사고다. 그리고 이 중 노스쇼어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대략 1백 건이다. 토드 스톤(Todd Stone) 교통부 장관은 "사이클링 안전을 위해 속도 제한을 낮추는 것은 지자체들 몫"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럼은 퀸즈 로드(Queens Rd. W) 355번지에 위치한 위원회 본부에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참석자는 6시 30분부터 회의장에 입장할 수 있다. / 밴쿠버중앙일보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