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뉴스넷) 안미향 기자 = 커밋 초등학교에 4학년에 재학중인 소년이 영화 ‘호빗’을 따라했다가 학교로 부터 정학처분을 받아 논란이 예상된다.
올해 9살인 에이든 스튜어드 군은 영화 호빗을 보고 난 후 장난감 반지를 가지고 등교했다.
이후 쉬는 쉬간에 친구 머리 위에 반지를 올려놓고 영화에서처럼 “너를 사라지게 할거야”라고 말했고 이 말 한마디 때문에 학교로 부터 정학처분을 받았다.
학교측은 “동급생을 사라지게 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정학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애이든 스튜어드 군의 아버지는 “믿을 수 없는, 말도 안되는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제이슨 스튜어드 씨는 “아이가 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의 한 대목을 따라한 것이 물리적 폭행도 아니고 다만 사라지게 하겠다는 말 뿐이었다. 이는 9살 어린 소년이기에 가능한 아이적 상상일 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협박이라고 판단한 학교장의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스튜어드 씨는 “나 역시 어린시절 슈퍼맨 영화를 보고 내가 슈퍼맨이 된 것처럼 하늘을 나는 상상을 했고 실제로 날기 위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다. 아들도 그저 상상을 했을 뿐”이라며 학교의 무리한 처분을 못마땅해했다.
이어 스튜어드 씨는 “나는 내 아들이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에 나오는 절대반지를 이용할 마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학교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학교측의 처분을 조롱했다.
에이든 군은 정학은 이번 학기 들어서만 3번째다. 에이든은 지난해 과학관련 서적을 학교에 가져간 이유로 정학을 두 번 받은 바 있다.
당시 에이든이 가져간 책에는 우주과학분야와 생물과학이 포함되어 있었다. 생물과학분야에 여성의 임신과 출산부분이 담겨있었다는 것이 정학의 이유였다.
네티즌들은 “아이의 상상력과 지적 호기심을 통제하는 학교는 학교가 아니다”, “커밋초등학교는 에이든의 재능과 상상력을 어른들의 잣대로 통제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