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연맹 데이빗정 회장 새들브룩경찰서 첫 시행
뉴스로=정훈기자 newsroh@gmail.com
미동부에서 한인이 주도하는 최초의 시민경찰학교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뉴저지 새들브룩(Saddle Brook) 경찰서에서 2017 시민경찰학교(Community Policing Certificate Program)이 오픈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제사법연맹(ILEF 회장 데이빗 정)이 버겐카운티 새들브룩 타운과 함께 시행하는 최초의 민경합동 프로그램이다. 국제사법연맹은 지난 2003년 출범(出帆)한 아시안아메리칸 사법자문위원회를 모태로 ‘US 아시안 사법재단’을 거쳐 2014년 현재 이름으로 확대 개편됐다. 민간사법기구로는 최초로 2011년 UN의 NGO로 등록돼 매년 유엔본부에서 관련 행사를 하고 국제사법교류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를 비롯, 중미의 도미니카, 유럽의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등의 사법기관과 정기 인적 교류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사법공조(共助)를 하고 있다.
국제사법연맹의 데이빗 정 회장은 1.5세로 아시아계로선 보기드물게 주류 사법기관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국제교류프로그램과 별개로 아시안커뮤니티와 주경찰, 검찰, FBI, 이민국, 국세청, 마약단속국 노동부 등 사법기관과의 교류, 세미나, 사법인력 양성 등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시작한 시민경찰학교 프로그램은 데이빗 정 회장과 뉴저지 사법기관의 오랜 신뢰로 성사됐다. 새들브룩 경찰서의 로버트 쿠글러 서장은 뉴저지경찰협의회장을 역임(歷任)한 인물로 국제사법자문위원회 사무총장도 맡았을만큼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높다.
시민경찰(市民警察) 프로그램은 과거엔 단발성이고 제한적으로 시행됐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버겐카운티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아시안을 위한 시민경찰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뉴욕과 뉴저지에 거주하는 아시안 주민들에 비해 아시안 경찰이 턱없이 적다는데서 출발했다. 아시안은 타민족에 비해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비즈니스 하는 이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정치력이 떨어지고 특히 사법기관 종사자들이 없어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데이빗 정 회장이 민간사법기관을 창설한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였고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아시안을 위해 특화(特化) 된 시민경찰학교 프로그램의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1기 과정에 참여하는 15명중 12명이 한인이고 나머지는 중국계로 이뤄졌다. 또한 여성도 4명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엄격한 신원조회(身元照會)를 거친 참가자들은 총 5주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을 가진 봉사하는 시민경찰로 거듭나게 된다.
쿠글러 서장은 “올해로 33년째 경찰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경찰임무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여러분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경찰 봉사자로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고 격려(激勵)했다.
참가자들은 시민경찰이란 무엇인가, 임무와 활동, 범죄 대처요령, 범죄 예방, 청소년 프로그램, 주민과의 대화, 자료조사, 워크숍 등 다양한 과정을 공부하게 된다. 또 특강 강사로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을 비롯, 거비어 그루월 카운티 검사, 로버트 화이트 새들브룩 시장, 니콜라스 내사렌코 치안판사, 켈리 레이어스 검사 등 매주 고위 경찰과 검찰 판검사들이 나오고 한인 글로리아 오 국선변호인도 참여하고 있다.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지역 경찰관들과 대화의 시간, 시설견학을 했고 인근 몽클레어 경찰서의 한인경관 제프 최 경관도 나와 도움말을 주었다. 지난해 경관이 된 그는 “2007년 아시안사법자문위가 시행한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인연을 맺었는데 오늘 특별한 분들과 인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수복씨는 “미국에 이민와서 열심히 일하고 봉사도 하고 있지만 소수계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는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데이빗 정 회장과 쿠글러 서장이 정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재현 씨도 “한인들이 대체로 언어문제와 경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한인들이 주류 사법기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가교(架橋)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참가자중 한인부부 등 커플도 둘이나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계 앤디 쉬(Andy Shi) 제시 조우(Zhou)씨 부부는 “그동안 국제사법연맹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몇 번 갔는데 너무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함께 나오게 됐다. 시민경찰이 될 수 있다니 영광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데이빗 정 회장은 “특화된 시민경찰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던만큼 많은 보람을 느낀다. 모든 참가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해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유엔과 연계(連繫) 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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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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