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넷=달라스) 임동호 기자 = 한인들이 즐겨찾는 킹스파&사우나에서 흑인 여성이 7살난 딸을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 주류언론들이 대대적으로 사건을 보도하는 등 달라스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앨리샤 캐롤(Alicia Carroll, 28)이 7살된 딸 외에 남자 1명과 여자 1명과 함께 킹사우나를 찾은 건 지난 28일(토) 오후 5시 17분경.
목격자에 따르면 딸의 일곱번째 생일을 맞아 찾은 킹사우나에서 이들 모녀는 별다른 기색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다.
킹사우나 관계자 또한 “모녀의 관계는 좋아보였고, 실내 수영장에서도 애정어린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증언한다.
FOX 보도에 따르면 이들 모녀가 킹사우나를 빠져 나간 건 저녁 9시 15분경.
동행한 남성은 사우나 입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를 떠났고, 함께 온 여성 또한 캐롤 모녀보다 일찍 체크아웃한 상태였다.
당시 앨리샤는 계산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다 킹사우나 직원에게 제지를 당하자 라커룸 열쇠를 보관시키며 “머리가 아파 잠시 바람을 쐬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갔다.
킹사우나 직원에 따르면 앨리샤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앨리샤의 딸은 사우나복을 그대로 걸치고 신발 조차 신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앨리샤는 규정을 어기고 보드카를 몰래 반입해 술을 마셨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롤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친구가 딸을 데리고 있는 것이 확실한데, 딸을 주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건 다음날 오전 9시 40분.
CCTV 확인을 통해 7살 난 딸이 엄마인 캐롤과 함께 나간 것을 확인한 경찰은 헬기까지 출동시켜 주변수색에 나섰다.
경찰 조사 결과 술에 취해 킹사우나 사용료를 내지 않고 도망친 앨리샤 캐롤은 “경찰이 우리를 잡으러 올 수 있으니까 여기에 숨어있으라”며 딸을 킹사우나 주변의 덤프스터 쓰레기통 안으로 들어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취 상태로 집으로 돌아온 캐롤은 지난밤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아침에 일어나 ‘함께 사우나에 갔던 친구가 내 딸을 내놓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황당한 이번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덤프스터 쓰레기통에 들어간 딸은 밤새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서 잠이 든 후 새벽녘에 일어나 주변을 배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킹스파&사우나의 김연옥 매니저는 “언론에서는 우리 킹스파&사우나의 덤프스터에서 딸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면서 “딸은 반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킹스파&사우나는 24시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이 항시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으며, 주차장을 지키는 직원도 따로 있고, 밤 사이에도 쓰레기 처리를 위해 덤프스터에 자주 왕래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밤새 그 안에 있었다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쓰레기통에서 하룻밤을 보낸 딸은 병원으로 옮겨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팔에 난 상처 외에는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고 어린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친척에게 인계된 상태다.
앨리샤 캐롤은 아동방치 및 학대 혐의로 구속됐으며 보석금 2만 5,000달러가 책정된 상태다.
info@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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