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차례 연인원 2500명 참여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호주 시드니에서 2월 중 박근혜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한인행동(한인행동)’이 4일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박근혜 탄핵촉구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촛불집회, 끝장내자’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 60여명은 구호와 자유발언을 통해 2월 중 탄핵 인용, 이재용 구속,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자 전은숙씨는 “I say 박근혜, You say 탄핵”이라며 생기발랄하게 구호를 이끌었고,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430억이 선물이냐 이재용도 구속하라”며 구속영장 기각을 강력 비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신일 변호사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집회에 참석한 가족들을 가리키며 일반 시민들까지 ‘종북좌빨’로 음해하는 세력을 질타(叱咤)했다.
권태원씨는 극우세력의 태극기 집회와 관련, “선조들이 독립과 해방을 위해 들었던 태극기를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한준희 목사는 “박사모는 평생 백수로 지낸 칠푼이는 불쌍하게 여기면서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는 끈기가 부족하다고 나무란다”고 비꼬았다.
집회가 열린 스트라스필드 광장 벤치에 앉아 촛불을 든 노부부는“안동에서 아들네 집에 여행 왔다. 박근혜 찍었는데 이렇게 돼서 황당하다. 앞으로 젊은이들 사는게 걱정이 돼 나왔다”고 말했다.
혼스비 거주 어머니들로 구성된 ‘혼스비 노랑풍선’의 이병희씨와 금인경씨는 “고국의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이다. 잘못했으면 벌을 받고 대가를 치뤄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와 8학년 여동생과 함께 집회에 나온 10학년 남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자”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혼스비 노랑풍선’ 회원들은 “가만히 있으면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정의가 무엇인지는 알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녀들과 같이 참석했다”며 더 많은 사람이 용기를 내어 함께 하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15일 시드니에서 강연회를 갖는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전신) 부장이 주도한 북풍사건 뉴스보도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97년 대선전 북풍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안기부법 및 선거법 위반죄 등으로 징역 5년을, 안기부장 재직 시절 안기부 자금 10억원을 빼돌려 동생에게 제공되도록 한 혐의로 징역 2년을 각각 선고받은 바 있다. 권씨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08년 8·15 특별사면(特別赦免)을 받았다.
한인행동의 전은숙씨는 “휴가 기간 중에도 촛불집회 개최에 대한 문의 전화를 계속 받아왔다:며 “탄핵 인용에 촛불의 힘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행동은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후 시드니 한인동포 1043명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11월 12일 시티 하이드 파크 1차 촛불집회 이후 2월 4일까지 총 6차에 걸쳐 촛불집회를 열었다.
시드니에서는 700여명이 참여한 1차 촛불집회 이후 6차 집회까지 연인원 2500명이 동참하고 있다. 한인행동은 “한국 역대 최대 국정 농단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시드니 동포들의 의견은 확실하게 전달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인행동은 “특검조사를 통해 속속히 밝혀지는 국정 농단 사실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출입마저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해서도 빨리 과오(過誤)를 인정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인행동은 2월 11일 토요일 오후 7시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7차 촛불집회 집회를 이어간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세월호참사’ 1000일 시드니 촛불집회 (2017.1.4.)
1월7일 스트라스필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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