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 관련 리콜 제품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 식품 의약국(FDA)과 미농무국(USDA)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리콜 건수만 약 250건에 달한다.

2014년 4분기 동안만 총 136건의 식품 리콜이 실시됐다.

최근에는 건강식을 찾는 이들이 선호하는

과일과 채소에서 위험수준의 농약까지 검출됐다.

과연 먹거리 위협은 어디까지 온 것일까.





이번엔 농약이다. 리스테리아균,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료품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야채류와 과일에서 상당수의 농약이 검출돼 소비자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12일(일) 컨슈머 리포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과일과 채소류에서 위험 수준의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과일·채소에서 위험수준 농약검출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멜론과에 속하는 캔탈로프는 온두라스, 멕시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남미지역에서 수입된 제품보다 미국에서 재배된 제품들에 더 많은 농약이 묻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컨슈머 리포트는 잔류농약으로부터 안전하길 원한다면 ‘유기농’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복숭아·귤·넥터린·딸기 ·크랜베리와 같은 과일은 농약의 잔류 함유량이 높아 되도록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린빈·벨페퍼·각종 고추류· 고구마·당근 등의 야채류도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농약섭취를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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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채소와 과일에서 위험 수준의 잔류농약이 검출되는 것은 아니다. 발표된 컨슈머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에서 재배된 브로콜리의 경우 유기농에 비해 농약 잔여량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국산 체리와 미국·칠레·멕시코·페루산 포토, 미국과 멕시코에서 재배한 레터스 등은 유기농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농약 잔류량이 적었다.




과일과 채소의 안전성 검사는 비영리 환경단체인 The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하 EWG)에서도 실시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과일 및 채소 50종을 대상으로 한 EWG의 안전성 검사에서 높은 합격점을 기록한 것은 아보카도였으며 파인애플과 망고도 잔류농약으로부터 안전한 식품군에 해당됐다.

반면 사과, 딸기, 복숭아는 농약노출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고, 채소류에서는 시금치와 벨페퍼에서 농약 잔여함량이 높게 측정됐다.

EWG는 또 고온다습한 열대지방의 과일과 채소들은 농약 잔여량이 많지 않다고 조언하는 한편 버섯은 농약이 거의 검출되지 않을 만큼 안전한 먹거리라고 덧붙였다.



잔류농약은 인체에 들어왔을 때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축적되다가 일정수준을 넘게 되면 비만과 당뇨같은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농약이 과하게 축적되면 간기능 이상 및 골수암과 같은 각종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환경단체들은 음식을 섭취하기 전 잔류농약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컨슈머 리포트는 “잔여농약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세척에 더욱 신경써야 하고 되도록이면 껍질을 제거한 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껍질을 벗겨낼 수 없는 야채와 과일 종류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1:1비율로 섞은 물에 담은 후 흐르는 물에 헹구면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하다. 

표면적이 넓어 농약 흡수량이 많은 데다 잘 무르기 때문에 손으로 비벼씻기가 곤란한 딸기와 같은 베리 종류 역시 소금물이나 식초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면 잔류농약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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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리콜 ‘먹거리 안전 비상’




연방 식품 의약국(FDA)과 농무국(USDA)에 따르면 2014년 4분기동안 총 136건의 식품리콜이 실시됐다. 이 기간 중 리콜된 식품의 양은 총 1,380만개로 전분기 대비 142%나 상승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텍사스산 제품들의 리콜과 독성성분 검출이 잇따르면서 텍사스 주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월만 해도 달라스에 본사 및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J&B Sausage를 비롯해 텍사스의 3개 육류회사에서 생산되는 소시지 32만 파운드가 리콜조치됐고, 텍사스에 본사를 둔 Adams Flavors, Foods & Ingredients of Gonzales사가 제조 판매하는 향신료 ‘큐민’ 역시 리콜조치됐다.

지난달 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블루벨 아이스크림 역시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고, 살모넬라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마카다미아 땅콩 리콜제품 또한 텍사스 스타넛 앤 푸드사에서 만든 것이었다.

지난 9일(목)에는 달라스에 본사를 둔 텍사스 피칸 컴퍼니(Texas Pecan Company)의 마카다미아 땅콩이 리콜 조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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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충격적인 건 쌀이다. 2012년 말 한인들의 식탁에 매일 오를 수밖에 없는 쌀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한 컨슈머 리포트는 지난해 11월 말 다시 한번 쌀에서 검출되는 비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컨슈머 리포트 조사 결과 텍사스산에서부터 캘리포니아에 이르기까지 미 전역에서 수확되는 모든 쌀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비단 쌀 뿐이 아니다. 쌀로 만든 쿠키, 크래커, 케익, 시리얼 등에서도 상당한 양의 비소가 발견됐고, 심지어 쌀로 만든 유아용 이유식에서도 비소가 검출됐을 정도다.



쌀 비소사태의 핵심에는 원산지가 있다. 재배되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비소 함량이 눈에 띄게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텍사스와 미주리 등 미국 중남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에서 검출된 비소함량이 타주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타겟 자체 브랜드 Archer Farms의 인도산 유기농쌀에 함유된 비소함량이 30.1ppb(ppb:비소 총 함유량 단위)인데 반해 텍사스 산 Texas Best Organics Long Grain Brown은 비소 함량 169ppb로 인도산 쌀에 비해 5배가 넘는 비소가 검출됐다. 

캘리포니아산 쌀은 브랜드 전체 평균 160 ppb가 검출됐고 중남부 지역 쌀은 평균 270 ppb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쌀이라도 비소 함유량은 특별히 낮지 않았다. 쌀 제품 전체가 독극물질인 비소에 오염됐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소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한 무기비소(Inorganic Arsenic)는 흰쌀보다 현미쌀에서 평균 80% 가량 더 많이 검출됐다. 일반적인 흰쌀보다 도정과정이 짧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미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캘리포니아, 인도, 파키스탄에서 생산된 현미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현미는 다른 지역보다 비소 함유량이 1/3에 불과하다.

비소가 가장 많이 검출된 쌀은 Martin사에서 재배된 현미다. 그 뒤를 Della Basmati Brown과, Jazzmen Louisiana Aromatic Brown, Whole Foods’ 에서 판매하는 365 Everyday Value Long Grain Brown 제품에서 높은 비소함량이 검출됐다. 



쌀에 있는 비소를 제거하려면 물과 쌀의 비율을 6:1로 해 여러 번 씻으면 30% 가량 제거할 수 있다. 물론 영양손실은 감안해야 한다.

쌀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잡곡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쌀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 무기 비소가 검출되지 않은 곡물은 아마란스(Amaranth), 메밀(buckwheat), 수수(millet), 옥수수 가루(polenta 혹은 grits)다. 극히 미미한 양의 비소가 검출된 곡물은 벌거(Bulgur), 보리(barley), 통보리(faro)였다

특히 한인 등 아시안 소비자들은 미국인 1명이 섭취하는 쌀 보다 7~8배 가량 많은 양의 쌀을 먹기 때문에, 영양 섭취원을 쌀 외의 다른 곡물로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뉴스넷] 최윤주·안미향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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