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기르는 주민들이 건물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14번가에 위치한 이 아파트에서는 대략 30 가구가 반려견을 기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건물 계단에서 개 변이 두 차례 발견되자, 건물주가 범인을 찾겠다며 모든 반려견 소유주들에게 ‘대변 샘플을 제공하라’고 통지한 것이다. 


 


푸프린츠(PooPrints)라는 회사가 개의 변을 이용한 DNA 검사를 제공하는데, 이 서비스를 통해 범인을 가려내겠다는 것이 건물주 입장이다.


 


그가 전한 통지문은 ‘샘플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라 여겨 즉시 퇴거시킬 수도 있다’고 적고 있다. 


 


이 통지문은 애완견을 기르는 가구에만 샘플 수거용 봉지와 함께 전달되었다.


 


전달받은 주민 한 사람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며 “(건물주 요청에 응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사람은 “강제 퇴거 시킬수도 있다고 하는데, 애완동물의 배변을 이유로 입주자를 퇴거시키는 것이 가능한가?”라며 고개를 저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임대인 권리보호센터(Tenant Resource & Advisory Centre, TRAC) 측은 “문제의 변을 남긴 개 주인이 확인될 경우 강제 퇴거가 가능하다. 그러나 샘플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임대 계약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이상 강제 퇴거의 정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 |
  1. 05.gif (File Size:104.2KB/Download:2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7 캐나다 밴쿠버 챕터스, 모회사 인디고 이름으로 재개장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4.
96 캐나다 캐나다 석유산업, 유가 폭락에 따라 더 많은 해고를 준비 CN드림 15.05.14.
95 캐나다 앨버타 토리왕조, “장기집권의 몰락” file CN드림 15.05.14.
94 캐나다 캐나다 앨버타주 40년만에 정권교체 CN드림 15.05.14.
93 캐나다 빅토리아 시의회, 밴쿠버에 이어 마리화나 판매 합법화 지지 file 밴쿠버중앙일.. 15.05.12.
» 캐나다 버나비, 아파트 건물주와 반려견 입주자 갈등 커져 file 밴쿠버중앙일.. 15.05.07.
91 캐나다 BC주 동북부, 주정부의 '페어 셰어' MOU 파기두고 시끌 file 밴쿠버중앙일.. 15.05.05.
90 캐나다 YVR 공항에서 충돌 사고 시뮬레이션 훈련 file 밴쿠버중앙일.. 15.05.01.
89 캐나다 의학용 마리화나, 밴쿠버와 BC주 핫 이슈 떠올라 밴쿠버중앙일.. 15.05.01.
88 캐나다 22일(수), 91번 고속도로에서 초경량 비행기 비상 착륙 file 밴쿠버중앙일.. 15.04.24.
87 미국 텍사스, 10대 청소년 “1,000명당 41명 임신” file KoreaTimesTexas 15.04.23.
86 캐나다 애보츠포드, 은행 직원 실수 개인정보 도난 범죄로 둔갑 밴쿠버중앙일.. 15.04.22.
85 캐나다 기름 오몀 밴쿠버 해변 대부분 재개장, "안전 판단" file 밴쿠버중앙일.. 15.04.22.
84 미국 끊이지 않는 먹거리 위협…식탁은 안전한가? file KoreaTimesTexas 15.04.21.
83 캐나다 잉글리쉬 베이 연료 누출 사고, 정화 작업 마무리 단계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4.
82 캐나다 UBC 회장 집 부근, 남성 시신 발견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4.
81 캐나다 밴쿠버 아빠밴드, 사랑과 추억을 노래하다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1.
80 캐나다 잉글리쉬 베이에서 벙커유 누출 사고 file 밴쿠버중앙일.. 15.04.11.
79 미국 취업비자 신청자 ‘폭주’ file KoreaTimesTexas 15.04.11.
78 미국 킹사우나에서 황당사건 발생 … 만취상태에서 도망쳐 쓰레기통에 딸 숨긴 후 ‘기억 못해’ file KoreaTimesTexas 1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