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최성 나란히
뉴스로=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이 확정된 가운데, 열린 18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퇴진행동추산 70만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성 시장 등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함께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문 전대표는 “촛불시민이 모은 마음이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다”라고 말했다.
안 지사도“국민의 염원을 담아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공백상태를 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성 시장은 “헌재의 탄핵인용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탄핵에 올인 하기 위해 문재인, 안희정후보와 함께 촛불집회에 나섰다, 정치권은 당리당략(黨利黨略)을 떠나 조기탄핵인용과 특검연장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성시장은 이날 함께 자리한 추미애대표와 문재인 전대표에게 “후보자합동토론회를 조속히 개최되는 것이 민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해 긍정적인 화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날이 어두워 오면서 기온이 떨어졌지만 촛불은 더욱 뜨겁게 타올라 1분간 함성과 촛불파도, 시민발언대, 권윤경, 이한철밴드 등의 음악공연 등이 광화문 광장을 열기로 가득 메웠다.
퇴진행동과 시민들은 문화행사가 끝난 후 8시경 광화문광장에서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후보들 중 유일하게 헌법재판소까지의 행진에 참석한 최성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더불어 민주당은 모든 역량(力量)을 헌재의 대통령 탄핵결정에 집중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 끝까지 촛불을 놓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가운 바람 속에 함께 한 시민들에게 “잘못된 대통령으로 인해 이렇게 추운 날 시민들이 고생하셔서 너무 안타깝다”며 “헌재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위로했다.
이후 최성시장은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 행사인 대동놀이가 진행된 10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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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80만 촛불시민 다시 모여
18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80만 촛불시민들이 "이번에는 박근혜 구속"을 외쳤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제16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시민들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이어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대에 오른 권영국 변호사는 "삼성은 구속되지 않는다는 신화가 마침내 무너졌다. 다음은 박근혜다.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그는 "국정문란의 주범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더 이상 지연해서는 안된다. 헌재는 오는 24일 심판을 종결하고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 이것이 주권자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도 "정치권이 머뭇거릴 때 촛불은 탄핵을 관철시켰다. 이제 개혁입법을 관철시킬 때"라며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 해결해야 한다. 촛불의 힘으로 개혁입법을 기필코 관철시켜 내자"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소등을 하고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의 장관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어 희생되거나 피해를 당한 노동자들을 돕는 '반올림'이 '이재용 구속 기념 떡'을 나누기도 했다.
본행사를 마치고 촛불 시민들은 청와대, 헌재, 대기업 사옥이 있는 종로 등으로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오는 25일, 삼일절에도 모이자는 약속을 외치며 16차 범국민대회를 평화롭게 마무리했다. 이날 부산과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4만 5천여 명이 촛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