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쏙쏙” 부처님 교리 실생활 사례로 설명
샐리스베리밀즈(뉴욕주)=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뉴욕원각사 주지 지광스님의 초기불교 강의가 불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동부 최초의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에서 지광스님이 법회시간에 마련하는 초기 불교강의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광스님의 강의는 불교 지식이 부족한 초심자는 물론, 오래 절을 다닌 불자들이 미처 모르는 부처님 초기시대의 불교이론을 알기 쉽게 풀이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팔정도(八正道) 사성제(四聖諦), 오온(五蘊) 12처(十二處) 18계(十八界), 업과 윤회, 해탈과 열반 등 부처님이 직계 제자와 신도들에 대한 가르침을 펼친 교리적 내용을 소개해 왔다.
19일 법회에선 깨달음에 이르는 일곱가지 갈래라는 의미의 칠각지(七覺支)에 대해 설법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지광스님은 “불교의 근본 사상인 삼법인설(三法人說), 즉 일체개고(一切皆苦)와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라는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진리를 모르고 이 세상에 살기 때문에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라며 “부처님께서 칠각지를 통해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각지는 염각지(念覺支 가르침을 명심하여 마음챙김), 택법각지(擇法覺支 지혜로써 바른 가르침만을 선택하고 그릇된 가르침은 버림), 정진각지(精進覺支 바른 가르침을 사유하면서 수행함), 희각지(喜覺支 정진하는 수행자에게 평온한 기쁨이 생김), 경안각지(輕安覺支 평온한 기쁨이 생긴 수행자의 몸과 마음이 경쾌해짐), 정각지(定覺支 몸이 경쾌한 수행자가 정신을 집중·통일시킴, 사각지(捨覺支 집중·통일된 마음을 평등하게 잘 응시함)의 단계로 나눠진다.
강연식으로 진행한 약 1시간에 걸친 설법에서 지광스님은 칠각지의 구성요소들을 불자들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사례들을 곁들여 해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불자들은 “사실 한자만 봐도 어려운 단어들인데 실생활의 이야기들과 함께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원각사에 처음 나왔다는 한 불자는 설법후 질문을 통해 “불제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입니까?”라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지광스님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과 같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삼독심(三毒心)을 없애는 것”이라며 “탐진치(貪瞋癡)의 소멸이 열반에 이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원각사에선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정진수행 주간으로 삼아 지광 스님 인도아래 참선과 교리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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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 한국사찰 기념비적인 대웅전 잇따라 건립 (2015.10.24.)
한마음선원 낙성식, 뉴욕원각사 상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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