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돌고래(Orca)가 썰물로 인해 바위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수), BC주 북쪽 해안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인간과 야생 동물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세타시앤 연구소(Cetacean Lab)에서 일하고 있는 허만 뮤터(Hermann Meuter)는 지난 주 수요일,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밀물때 해안에 접근한 돌고래가 썰물로 인해 바위에 갇혀 있다'는 내용이었다. 뮤터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 고래는 슬픈 목소리로 울고 있었다.
뮤터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물로 돌고래 체온을 낮추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돌고래 체온을 낯추는 것이 생명을 연장하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마침내 오후 4시가 넘어 밀물이 다시 들어오면서 돌고래는 자력으로 다시 태평양의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
뮤터는 '바위에 갇혔던 돌고래와의 첫 만남이 생생하다. 경계를 품었던 돌고래는 20분 정도가 지나자, 도와주려는 우리들의 의지를 알고 호흡이 편해졌다'며 감동적인 순간을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천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