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과 회색 조합한 현대식 디자인… 서비스도 대폭 개선
▲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시 한 맥도널드 매장의 주문 키오스크에서 고객이 주문을 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오랫동안 맥도널드 건물의 상징이었던 붉은색 지붕(red trapezoid roof)이 중앙플로리다지역에서 대부분 사라지고 있다. 대신 맥도널드는 메트로 올랜도내 195개 체인점을 갈색과 회색을 조합한 현대식 디자인으로 적극 변모에 나서고 있다.
대다수 식당에서 실내 장식 역시 현대식으로 꾸미고 있을 뿐 아니라 메뉴 주문용 터치 스크린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신식 드링크 머신을 들여오는 등 실내외 가꾸기에 올인한 상태이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기업인 맥도널드는 갈수록 높아지는 동종업 경쟁 뿐 아니라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들이 우후죽순 늘어나 그 어느때보다 고전하고 있다.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이란 소비자들의 건강식 선호도에 맞춰 생겨난 식당들로 치폴레, 파이브 가이즈 등을 들 수 있다. 맥도널드의 매장 개선과 신메뉴 도입도 이들 패스트 캐주얼 식당의 분위기와 개념에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쿠폰을 발행할 필요조차 없었던 맥도널드는 최근 적극적인 쿠폰 제공은 물론
“Create Your Taste”라는 맞춤 버거식 이니셔티브까지 취하고 있다.
또 종업원들이 주문 음식을 고객의 식탁에 직접 날라다 주는 서비스까지 실시하는 데, 이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의 전략을 본딴 것이다. 물론 터치 스크린 기기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주문 음식을 기다릴 필요 없이 좌석에 앉아 있으면 된다.
뿐만 아니다. 맥도널드는 2주전부터 UberEats 와 같은 배달 서비스 업체를 이용해 햄버거 배달까지 나섰다. 또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 전화 주문 시스탬은 현재 시험중에 있으며, 이미 오렌지 카운티 일부 주민들에게 이에 관한 홍보지를 보냈다.
맥도널드사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올 데이 아침메뉴 서비스는 초반에 큰 반향을 얻었으나 점차 고객의 흥미는 낮아지고 있는 편이다. 식당은 아침메뉴에 사용하는 버터를 순버터로 바꾸고 샐러드, 저칼로리 제품 등 건강 메뉴를 보강했다.
스타벅스와 칙 필 레이는 고객들이 전화로 주문한 뒤 정해진 시간에 픽업할 수 있는 자사 모빌 앱을 지니고 있다. 시스탬을 활용중이다.
맥도널드는 플로리다에 870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중 600여개가 소위 미래 체험experience of the future)이라 명명된 개조작업의 대상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