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25일부터 5일간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 카자흐스탄공화국 직업교육생 15명을 초청해 학교 배치 전 적응교육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된 카자흐-키르기즈공화국 학생 초청 직업교육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 후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카자흐스탄공화국 알마티한국교육원과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등이 주관한 선발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추천된 인재들이다.
도교육청은 유학생들이 한국의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제공하고, 한국문화와 선진 기술을 익히는데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작년에 전국상업경시대회 동아리 활동부문에서 김알리나, 윤끄세미아가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유학생들은 빠른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사전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과 전남의 문화, 전남교육 및 교육과정,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교육을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익히게 된다.
여수정보과학고 조순이 교장은 “카자흐스탄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하겠다”며“대한민국의 따뜻한 후원으로 당당한 고려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업교육 프로그램에는 한민족 정체성을 심어주고 친 한국 고려인 지도자 육성과 전남 특성화고 위상 제고라는 목적 아래 벌교상업고등학교 9명, 순천공업고등학교 12명, 전남미용고등학교 2명,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8명 등이 참여하게 된다.
또 향후 3년간 한국학생들과 동일하게 첨단 기술교육 습득을 비롯해 한국어, 창의적 체험활동, 문화체험 등 3개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해당학교 졸업장을 수여 받는다.
도교육청은 고려인 학생 기술교육이 전남교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간 교육교류 확대로 동반 관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