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조국수호자의 날(구소련 육해군절)을 맞아 23일, 알마티 시내 곳곳에서는 기념행사와 파티가 열렸다.
알마티의 고려인 동포사회에서도 알마티고려문화중앙 산하 '장교클럽(회장 : 쉐가이 게르만)'을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진행되었다.
구소련 시절 또는 카자흐스탄에서 장교로 복무한 고려인 동포들을 위주로 조직된 장교클럽은 이날 오후,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서 나가이 레프 전 국방부 차관, 황 마이 운데노비치 전 소련빙상대표팀 감독 등 동포지도자들을 비롯하여, 비단길 합창단, 문공자, 김 겐나지 카자흐스탄 공훈배우 등 문화, 예술인들도 초청한 가운데 기념파티를 가졌다.
이날 쉐가이 게르만 장교클럽 회장은 나가이 레프 전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동포사회를 위한 공로가 있는 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비단길 합창단원, 공훈배우 김 겐나지, 문공자 선생은 각각 한국가요와 기타연주, 고려인 동포들이 좋아하는 러시아 민요 등을 불렀다
조국수호의 날(祖國守護의 날, 러시아어: День защитника Отечества)은 구소련 국가들에서 기념하는 공휴일인데, 카자흐스탄은 몇년 전 부터 5월 7일로 옮겨서 경축하고 있다.
이날은 러시아 혁명시기에 붉은 군대(赤軍)가 창설된 기념일인 1918년 2월 18일로부터 유래되었다. 이듬해인 1919년에 2월 17일은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가장 가까운 일요일인 2월 23일로 변경되었고 그 이후 기념일은 그 날로 고정되었다. 원래는 붉은 군대의 날 (러시아어: День Красной Армии)라고 불리다가 1949년에 소련 육해군절(러시아어: День Советской Армии и Военно-Морского флота)로 개칭되었다.
현재의 이름이 된 것은 2002년으로 러시아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대통령령으로 러시아의 국가공휴일로 만들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