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버달 교수
'버달 교수 충분히 존중받지 못했다' 판결, 몬탈바노 이사장 사퇴 예정
지난 8월, 아빈드 굽타(Arvind Gupta) 전 총장의 사퇴 후 빚어진 UBC 대학의 ‘학문적 자유 침해’ 논란이 마무리되었다.
대학으로부터 조사를 부탁받은 전 BC 고등법원 판사 린 스미스(Lynn Smith)가 결과를 발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존 몬탈바노(John Montalbano) 이사장과 제니퍼 버달(Jennifer Berdahl) 교수 중 버달의 손을 들어주었다.
문제 발단은 8월 7일에 갑작스럽게 발표된 인도계 총장 굽타의 사퇴였다. 버달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백인 남성들이 UBC를 지배한다.
유색 인종인 굽타가 리더쉽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라는 의견을 올렸고, 이후 “몬탈바노 이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또 학교 측으로부터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논란을 잠재우라는 연락도 받았다”고 밝히며 논란이 확대되었다.
이후 몬탈바노 이사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버달 교수와의 통화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고, 강압적인 면은 없었다. 협박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임시 총장직을 맡고 있던 안젤라 레디쉬(Angela Redish)가 정식 조사를 결정했고, 몬탈바노는 조사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임시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마사 파이퍼(Martha Piper)는 15일(목) 오전, 스미스 판사의 ‘몬탈바노 이사장은 학교 규정을 어긴 바 없으며, 버달 교수가 검열을 당한 일도 없다.
그러나 버달 교수의 언론의 자유에 대한 학교의 인식이 부족했으며, 버달 교수는 충분히 존중받지 못했다’는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파이퍼 임시 이사장은 “UBC는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느끼낟.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문적 자유를 보호해 줄 전문가를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몬탈바노 이사장은 즉각 직위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