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이 절정... 하이킹 코스, 댐, 말타는 장소, 캠핑장소 수두룩
그러나 조지아주 경계만 도달해도 주위 풍경을 사뭇 다르다. 또 조지아주를 막 넘으면 미 동부 척추 역할을 하고 있는 아팔라치안 산맥의 '마침표' 부분인 스모키 마운틴을 만나게 되고 본격적인 가을단풍에 몰입할 수 있다.
스모키마운틴은 아팔라치안 산맥 끝자락
사실 미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인 '블루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arkway)' 코스는 남쪽의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서 시작돼 북쪽 버지니아주 쉐난도 국립공원에서 끝난다. 반대로 버지니아쪽에서 본다면 파크웨이는 쉐난도
국립공원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미 동북부 주민들은 가을이 되면 쉐난도 국립공원으로 몰리고 남부지역은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향한다.
양쪽을 비교해 본다면 루레이 동굴을 비롯해 쉐난도 동굴, 버클리온천 등 유명 장소들을 대거 포함하고 있는 북쪽 쉐난도 국립공원의
인기가 더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 가까운 스모키 마운틴은 인디언 마을 체로키를 끼고 있고, 크고 작은 산과 골짜기가
어우러져 있어 가을 단풍구경으로 손색이 없는 지역이다.
인디언 마을과 게틀린버그시 방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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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쪽 체로키 마을에서 시작하는 뉴파운드 갭 로드(Newfound Gap Road)를 자동차를 타고 오른 뒤 중앙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져 있는 산 봉우리들을 감상한다. 산 봉우리들은 대체로 하얀색 연무에 잠겨 있을 때가 많은데 '스모키 마운틴'이라는
이름도 이 때문에 나왔다. 이 광경은 마치 하얀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또 갭 로드 왼쪽 부분에 위치한 ‘클링맨스돔(Clingmans Dorm)’으로 가는 트레일을 타보는 것도 바람직 하다. 클링맨스
돔은 54피트 전망대로 해발 고도가 6천643피트로 스모키 마운틴 뿐만 아니라 메인주까지 뻗어있는 아팔레치안 트레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뉴파운드 갭 로드 정상에서 올라오던 길 반대편을 향해 내려가면 게틀린버그라는 관광 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아기자기한 산기슭 마을인 게틀링버그에는 숙소와 기념품 가게들이 가득하며 밤만되면 시 전체가 형형색색 불빛을 발하고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또 아담한 규모의 스키장도 있어 눈이 함빡 내리는 겨울철에도 관광객들로 붐빈다.
플로리다 '플랫 신드롬' 이 형형색색 흥분으로
그러나 스모키 국립공원의 가을단풍 하이라이트는 산정상에서 사방 팔방으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산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에 차를 세워두고 꼬불꼬불 나 있는 트레일을 따라 지나노라면 울긋불긋 단풍색으로 온몸이 물든다. 또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가느다랗게 여기저기서 떨어지는 폭포들, 그리고 깊은 산의 묵직한 정기를 가을의 정취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초저녁에는 사슴은 물론 야생 칠면조 그리고 검은 곰도 발견할 수 있다. 스모키 마운틴 내에는 하이킹 코스, 댐, 말타는 장소, 캠핑장소들이 수두룩하다.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스모키 마운틴 남서쪽에서 시작되는 '블루리지 파크웨이(The Blue Ridge Parkway)'를 잠시 타보는 것도 좋다.
이 파크웨이는 1935년에 공사가 시작돼 52년만에 완성된 산정 드라이브 코스로, 파크웨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 전망대에서 산
골짜기를 내려다 보면, 플로리다와 같은 평평한 지역 주민들이 안고 있는 '플랫(Flat•납짝) 신드롬'이 대번에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미 동부 아팔라치안 산맥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파크웨이에는 캠핑, 피크닉, 하이킹 그리고 경관 구경을 위한 장소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또 파크웨이 곳곳에 폭포 구경이나 식사 그리고 인근도시로 빠져나갈 수 있는 출구를 표시해 두고 있다.
그러나 속도제한이 있고 구불구불한 드라이브 코스가 469마일이나 이어지므로 적당한 지역에서 되돌아 나올 준비를 해야 한다.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단풍의 절정은 10월에서 11월초까지이다. 이 시기를 놓치고 겨울문턱에 막 들어설때 방문하게 된다해도
물안개나 얼음꽃 등 시시때때로 산이 빚어내는 자연의 절경을 예기치 않게 맞닥뜨릴 수 있다. 대지를 품고 있는 산이 펼치는
파노라마는 실로 장엄하다.
▲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 스모키 마운틴 주변 지역에선 열기구 관광 사업이 호황을 맞는다. ⓒ 코리아위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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