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글학교 교사매입 추진협회(한매협)’는 지난 2016년 10월21일, 파리한글학교 교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가칭 파리 한글의 집)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매협 이철종 회장은 지난 2월24일, 이상무 한인회장을 비롯, 권순철 화백 등 소나무 작가들, 언론사들과 회동을 갖고“1999년 8월30일에 한매협을 창설한 이래, 지난 18년 동안 모금한 기금으로 교실 4~5개와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파리인근에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묵묵히 파리한글학교 교사 마련을 위해 모금에 참여해 주신 교민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파리 남동쪽 크레믈린 비세트르에 위치한 이 공간은 (108, Ave Fontainebleu 94270 Le Kremlin Bicetre) 현대식 4층 건물로, 1층에 위치해 있으며 152㎡의 크기이다, 매입 가격은 346,000유로이고 등기 및 세금 등의 비용이 27,400유로, 총373,400유로 전액을 모금한 기금으로 구입했다.
“현재는 학교 교실 개조와 안전시설, 화장실 보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사가 완료되면 교실 4개와 교무실, 회의실 공간과 함께, 교민사회의 교육문화, 예술활동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한매협 측은 밝혔다.
하지만, 한글학교 교사 매입을 위한 기금은 교민사회 다수의 참여와 모금으로 마련된 공적 자산인 만큼, 교사 구입 전에 교민사회에 전체적인 공론화를 시키고, 향후의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다수의 교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거친 후 매입이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상무 한인회장은 “반 평생을 한글학교 건립을 위해 힘써 온 이철종 회장님과 한매협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그럼에도 한글학교 교사 매입에 앞서 한인회 측에 상의를 하거나 협조 요청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유감스러운 부분”이라며 교민사회와의 소통 부재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이미 매입이 이뤄진 시점에서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므로, 지금부터라도 교민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해 어떻게 그 공간을 활용하고 운영할 수 있을지, 원점에서 냉정하게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며 “모델링 공사를 하기 전에 한매협의 뜻을 담아 공개적으로 한글학교에 전달식을 갖고 한글학교에 건물을 인계하주고, 이후 한글학교가 주축이 되어 한인사회와 공조해 자체적으로 모금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한매협은 3월 중 교사매입 기념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작가들의 자발적인 작품 기증을 요청했다.
한매협 측은 계속해서 교실 20개 이상을 포함할 수 있는 공간 매입을 위해 기금 마련 모금활동을 계속하면서, 한글학교 교사는 물론 교민사회의 교육문화, 예술을 위한 활동에도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많은 역할과 도움이 필요한 만큼 후원이나 자원봉사 등으로 뜻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파리 한글의 집
108, Ave Fontainebleu 94270 Le Kremlin Bicetre
연락처 : 06 6487 7974 / 06 1958 7462
이메일 : coreenaparis@gmail.com
【한위클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