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목 3점 이상 통과율 29.5%... 메사추세츠 전국 1위
▲ 주 교육부 웹사이트 화면 일부. 플로리다 고등학생들의 AP과목 도전이 전국 상위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 FDE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 고등학생들의 AP(Advanced Placement) 코스 통과율이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최근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는 지난해 플로리다 고교 졸업생 중 적어도 AP 한 과목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학생의 비율을 기준으로 삼았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2년동안 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메사추세츠, 메릴랜드, 코네티컷 다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험 통과율은 29.5%. 이는 10년전의 18.5%와 큰 차이의 수치이다.
AP는 미국의 대학 입시에 필요한 시험들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의 대학 기초 과목 인증 시험이다. 과목 이수 학생은 AP 교과 과정을 마친 후 시험에서 3점 (최고 5점) 이상 얻어야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에 따라 정책이 달라 4점 이상 혹은 5점만 인정하기도 한다.
AP코스 과목은 2016년 기준으로 영어, 국사, 대수, 컴퓨터 사이언스 등 총 38과목에 이른다. 지난해 플로리다 공립학교 수험생 18만8000명이 전체 33만7000과목 AP 시험을 치뤘다.
2000년 이후 플로리다는 주 차원에서 학생들이 더 많은 AP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장려정책을 펴왔다. 이는 학생들이 미리 대학 수준의 수업을 경험케 해 대학 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AP클래스는 본래 학업적으로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제한되어 있었으나 주정부의 정책으로 점차 더 많은 학생들에게 오픈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학생 시험 통과율에 따라 교사 보너스를 지급하고, 학교 등급을 매길때도 AP 성공율을 감안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P 시험 탈락률이 높은 것은 아직도 고난도 수업을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과목을 수강하도록 압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시험에 탈락한다 하더라도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업을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 자체가 학생들에게 이득이 된다고 반박한다.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택하는 AP 과목은 난이도가 높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고교 평점에 가중치를 적용하기 때문에 대입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등학교를 다니며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은 학생들의 AP 과목 선택을 학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보며 대학수업 이수 능력도 평가한다. 따라서 점차 많은 학생들이 AP과목을 선택하면서 AP가 일반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