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위해 싸워달라” 개념배우의 메시지
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도날드 트럼프(71)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61)가 기자단(press corps)에 “진실을 위해 싸워달라”며 최신 커피 머신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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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등 미언론은 3일 톰 행크스가 백악관 기자실에 커피전문 브랜드 파스키니의 에스프레소 머신을 선물하며 "진실과 정의, 미국의 길을 위해 멋지게 싸워달라, 특히 진실에 치중해달라“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고 전했다.
행크스의 이같은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최근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와 CNN, NBC 등 정통 주류 언론의 보도를 가짜 뉴스로 매도하고 97년 전통의 백악관 기자단 연례만찬에 이례적으로 불참을 선언하는 등 언론과의 갈등이 두드러진 국면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행크스는 지난 2004년에도 백악관 기자단에 커피머신을 선물한 적이 있다. 당시 백악관 출입 기자들이 벤딩머신(자판기)을 통해 커피를 마신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이 기계가 24시간 뉴스를 더 즐겁게 해 주길 바란다”고 전달했다.
또 2010년엔 커피 머신의 필터가 지저분한 것을 보고 새 커피 머신으로 교체해주기도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커피 머신이 있는 벽엔 20102년 톰 행크스가 커피머신을 선물했다는 빛바랜 신문기사가 붙어 있다. 기자들의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는 셈이다.
톰 행크스는 2016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반의 예상과 달리 백악관 기자실은 아주 비좁고 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당연히 휴게공간도 없고 일부 대형언론사를 제외하면 고정석도 없어 가끔 출입하는 기자들은 빈 의자에 대충 앉아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공짜 인터넷도 존재하지 않는다. 언론사의 전용회선이나 소규모 언론사나 프리랜서 기자들은 자체 데이터를 써야 한다.
점심을 지참하지 않으면 쫄쫄 굶을 수밖에 없고 음료는 물론, 생수조차도 기자실 옆에 있는 두 대의 자판기를 이용해야 한다. 커피기계 역시 본인이 직접 생수를 넣거나 수돗물을 활용해야 한다.
이때문에 백악관 기자들은 “백악관에서 공짜는 수돗물밖에 없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한다. 한국의 청와대나 주요 출입처 기자들은 백악관 기자들에 비하면 초특급대우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공짜가 없으니 백악관 기자들은 그만큼 당당하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도 진실을 위한 필봉을 휘두르는 이유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생수도, 커피도 공짜는 없다’ (2015.5.28)
백악관기자실 궁금증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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