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복 암살시도여부 초점
6일(금) 밤 어스틴 트레비스 카운티 법원의 줄리 코세릭(Julie Kocurek) 판사가 자택 앞에서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줄리 코세릭 판사는 일급범죄를 포함한 중범죄를 다루는 형사법정 수석판사로 재임 중이다.
경찰당국은 형사법정을 주관하는 판사에 대한 보복살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에 착수하고 사흘만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범인을 체포했다.
코세릭 판사는 풋볼게임을 관람하고 돌아오던 중 자택 주차장 근처에서 변을 당했으나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
코세릭 판사의 동료는 “개인 주택 앞에서 사람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은 우발적 범행이 아니다”며 “사전에 계획을 세운 명백한 암살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당국도 코세릭 판사의 차를 멈추게 하기 위해 일부로 주차장 입구를 쓰레기 봉투로 막아놓은 점을 의심하며 의도된 살해계획으로 보고 있다.
당초 경찰당국은 “주변 탐문부터 시작해 코세릭 판사가 판결내린 사건들의 용의자와 용의자 지인들을 모두 수사선상에 놓고 수사에 임할 것”이라면서도 “사건 당일 밤이었던 탓에 피해자가 용의자의 신상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어려운 수사가 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어스틴 경찰국은 휴스턴 경찰당국에 의해 지난 10일(화) 살해혐의로 검거된 치미니 온예리(Chimene Hamilton Onyeri)가 코세릭 판사를 암살하려 한 범인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에 임하던 중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혐의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아트 에이스비도 어스틴 경찰국장은 “온예리는 아직 용의선상에 있는 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지난 금요일 밤에 발생한 코세릭 판사에 대한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사건 당일 용의자의 행적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예리가 쿠세릭 판사 판결에 회부된 것은 2012년으로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신용도용 및 카드도용으로 기소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불법 무기소유와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됐으며 2008년에는 휴스턴의 해리스 카운티에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 바 있으나 무혐의로 풀려났다.
온예리 측 변호사는 혐의에 대해 즉각 반응을 회피하며 경찰조사결과를 기다린다는 반응이다.
한편 지난 수년동안 미국 내에서 형사판사와 기소검사를 향한 암살시도가 몇 건 발생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1988년 리차드 다론코 판사가 용의자 가족에 의해 보복살해 당했고 1989년에는 연방항소법원의 로버드 밴스 판사가 우편물로 가장한 폭발물에 의해 암살당했다.
또 2005년에는 조안 험프리 판사의 남편과 어머니가 자택에서 살해됐다. 2013년에는 커프만 카운티의 마크 하세 기소검사가 용의자 체포이후 치명적인 총상을 입은 데 이어 올해 코세릭 판사를 향한 암살시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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