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이오비 칼럼니스트
개인적으로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와 모던 아티스트 조지아 오키프(Geogia O'Keeffe)의 작품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브루클린 뮤지엄 특별전시관에서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3월 4일 토요일 강추위를 뚫고 몇번씩 지하철을 갈아타는 고생을 하면서 찾아갔다.
조지아 오키프는 20세기 미국 미술계에서 가장 독보적(獨步的) 존재로 알려진 작가로 20세기 초부터 유럽의 예술사조에 영향 받지 않는 가장 미국인다운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화풍은 20세기를 통과하면서 미국이 문화중심국가로 성장하자 세계적인 각광을 받았다.
65세까지 유럽땅을 밟지 않으면서도 모던하고 세련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간 그녀는 여류화가라 불리는 것을 싫어한 '예술가'이기도 했다. 시골미술학교 교사출신 조지아는 유부남이었던 20세 연상의 사진작가 스티글리츠의 도움으로 미국주류미술시장에 발을 디딜 수 있었기에 그녀를 따라다니는 이 스캔들은 그녀의 평판을 나쁘게 몰아갔다.
스티글리츠가 죽은 뒤 뉴멕시코 산테페로 이주한 그녀는 화려했던 뉴욕의 삶을 뒤로 하고 청교도적(淸敎徒的)인 삶을 살았는데 그녀의 작품들에 유독 꽃과 사막이 많았기에 ‘꽃과 사막의 화가’ 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추상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그녀의 꽃 그림들과 양의 머리(Ram's Head) 그리고 브루클린다리를 찍은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98세에 생을 마감한 그녀는 화가로서의 그림뿐아니라 의상,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예술가로서 대중의 뇌리(腦裏)에 남아있으며 지금까지 기억되고 사랑받고 있다.
조지아 오키프의 특별전시, ‘Living Modern’은 7월 23일까지이며 특히 이번 전시에는 그녀의 활동 초기인 뉴욕에서의 1920~30년대와 뉴멕시코에서의 삶에서 이뤄낸 의상과 미술 특히 사우스 웨스턴에서의 랜드스케이프를 담은 풍경화와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미국모더니즘의 어머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이번 전시의 리드(lead) 스폰서쉽은 유명디자이너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패밀리 파운데이션과 패션브랜드 앤 클래인(Anne Klein)을 비롯한 많은 예술 단체들이 뜻을 함께 한 것도 의미가 있다. 조지아의 그림을 통해 고독함과 강인한 내면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는 그녀의 많은 명언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Nobody sees a flower - really - it is so small it takes time - we haven't time - and to see takes time, like to have a friend takes time.” - Georgia O'Keeffe
“아무도 꽃을 보지 않는다. 정말이다. 너무 작아서 알아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시간이 없고, 무언가를 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친구를 사귀는 것처럼.” - 조지아 오키프
“평범하게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내가 원하는 곳에 살 수도 없고 갈 수도 없으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 말하고 싶다고 모두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것,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 바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 조지아 오키프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Obi Lee's NYHOT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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