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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토) 열린 지방선거 출마자 정책 포럼에 참석한 캐롤튼 시장 후보 3인은 한인사회에 자신의 정책과 이력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포럼]
 

캐롤튼 경찰국의 이민단속,

시장후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한미연합회 주최,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포럼 개최

캐롤튼 시장 후보 3인, 한인사회 포럼에서 후보자 검증 및 정책 설명

캐롤튼·플레이노 시의원, 달라스 ISD 후보도 포럼 참가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지방선거에 참여한 후보들이 달라스 한인사회를 찾았다. 지방선거에 참여한 후보자들을 후원하는 한인사회 소규모 후원회가 결성된 것은 여러 번 있었지만, 후보자들이 한인사회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1일(토)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에서는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 DFW 지부 주최로 지방선거 출마자 정책포럼이 진행됐다.

 

캐롤튼 시장 후보 3인,

적극적으로 정책과 견해 피력

 

네 번에 걸쳐 열린 이번 포럼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캐롤튼 시장 선거 후보들의 포럼. 이날 포럼에는 시장선거에 나선 4명의 후보 중 스티브 베빅(Steve Babick) , 캐빈 화코너(Kevin Falconer), 즈울 모하메드(Zul Mohamed) 3명이 참석했다. 미셸 베클리(Michelle Beckley)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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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튼 경찰국의 이민단속 공조 시스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시장 후보자들. 왼쪽부터 스티브 베빅, 케빈 화코너, 즈울 모하메드 후보.

 

 

이날 포럼에서 한인들의 관심은 캐롤튼 경찰국의 이민단속 공조 시스템에 집중됐다. 미 정부의 공격적인 단속 강화로 이민사회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캐롤튼 경찰국이 연방이민세관 단속국(ICE)와 공조, 일선 경찰이 이민단속을 할 수 있는 287(g)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에 이목이 집중된 것.

 

이에 대해 스티브 베빅 후보와 케빈 화코너 후보는 “연방 이민세관 단속국은 범죄와 연관이 있을 때만 개입하니 일상에서 겁을 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고, 즈울 모하메드 후보는 “합법적인 체류신분 이미 등은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 시스템의 문제가 크다”며 이민단속으로 인한 경제 시스템의 붕괴를 우려했다.

 

자신의 조부모가 영어를 할 줄 몰랐던 이민세대였다는 말로 공감대를 형성한 스티브 베빅 후보는 “체류신분과 관련한 이민단속은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ICE는 범죄와 관련한 일이 발생했을 때에만 개입한다. 겁을 내거나 무서워 할 필요가 없다”며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

덧붙여 “자신이 범죄 피해자가 됐을 경우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케빈 화코너 후보 또한 사소한 교통위반이 불체자 추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직시했다. 케빈 화코너 후보는 “단순한 교통위반 사례에서는 체류신분을 확인하지 않는다. 경찰이 체류신분을 확인하는 것은 검거됐을 경우”라고 설명하며 “우려가 되는 것은 범죄 피해자들이 자신의 체류신분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피해자는 항상 피해자다. 범죄 신고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즈울 모하메드 후보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에서 이 문제를 설명했다.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더라도 “ICE가 모든 이민자를 잡아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확언한 즈울 모하메드 후보는 “불체자가 양산되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이민자들을 무작위적으로 단속하는 것은 결국 이민경제의 붕괴를 초래한다”고 우려하며 “캐롤튼 주민들은 체류신분에 상관없이 안전하게 그들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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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정책포럼으로 향후 한인 정치력 신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장 후보들의 설득 불구,

캐롤튼 경찰 이민단속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

 

그러나 시장 후보들의 이 같은 답변이 증폭되는 이민사회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도 대두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쟁점은 ‘이민단속은 범죄자에 한한다’는 사고에서 출발한다. 시장 후보들은 ‘경찰의 이민단속은 범죄와 연관됐을 경우’라고 못박지만, 실제 사례에서는 음주운전같이 체류신분과 전혀 상관없는 별개사안으로도 추방되는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여년간 합법적으로 세금보고를 하고 있으면서도 체류신분이 완전하지 않은 한인 A 씨는 “캐롤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H마트 인근에서 약간의 술을 먹고 10분거리에 있는 집까지 조심해서 운전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단속에 걸리는 것과 그로 인해 추방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절대적으로 조심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운전하기가 무서운 적이 없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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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튼 시의원에 출마한 마이크 헨네퍼 후보는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시행정 및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 캐롤튼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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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노 시의원에 출마한 케이시 프린스 후보는 차세대를 위해 플레이노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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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ISD 보드멤버인 조이스 포먼 후보는 인재양성과 교육환경의 변화를 추구할 뜻을 열정적으로 내비쳤다.

 

 

캐롤튼·플레이노 시의원, 달라스 ISD 후보도 포럼 참가

 

이밖에도 11일(토) 열린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포럼에는 캐롤튼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크 헨네퍼(Mike Hennefer. 2선거구) 후보와 플레이노 시의원 투표에 재도전장을 던진 케이시 프린스(Kaycy Prince) 후보, 달라스 교육위원회(ISD) 재임에 나선 조이스 포먼(Joyce Foreman) 후보가 참석, 한인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력과 공약을 피력했다.

 

32년간 캐롤튼에 거주한 마이크 헨네퍼 후보는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시행정 및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 캐롤튼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세대를 위해 플레이노의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케이시 프린스 후보는 변화하는 테크놀로지 시대에 걸맞는 혁신적인 접근방식으로 플레이노의 공동체 의식을 구축하고, 급행 버스 서비스 등 늘어나는 교통량 해소를 위한 방안 모색,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소방서와 경찰국에 필요한 재원 확보 등을 약속했다.

 

현직 달라스 ISD 보드멤버인 조이스 포먼 후보는 2002년부터 달라스 ISD 자문위원회에서 일해오며 쌓아온 경험과 이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인재양성과 교육환경의 변화를 추구할 뜻을 열정적으로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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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지방선거 후보자 포럼이 장차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참여와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정치력 신장의 포문 연 출마자 정책 포럼,

한인 참여 아쉬워

 

한편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지방선거 후보자 포럼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참석이 저조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한인 유권자에 관심을 갖고 포럼에 참여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점이 크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정책포럼으로 향후 한인 정치력 신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차려놓은 밥상 위에 아무 것도 없다면 한번 터 놓은 물꼬가 금세 막히기 십상이다.

 

한인사회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정치력 향상이다. 달라스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지방선거 후보자 포럼이 장차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참여와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한미연합회는 18일(토) 오전 10시부터 코펠 ISD 교육위원회 후보, 오후 1시 캐롤튼-파머스브랜치 ISD 교육위원회 후보 등의 정책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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