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더니든 노스 중학교 웹사이트]
오늘 여러 현지 유력언론들이 보도한, 다른 타이틀 같은 내용의 기사하나가 하루종일 현지인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찬반이 분명했는데, 현지인들은 많은 수가 찬성편에서 응원한 모습이다.
더니든의 한 중학교가 성의 구분이 되는 복장인 치마와 바지의 크로스 오버를 허용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그것이다. 즉, 학교의 규제로 남학생은 치마를 입는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여학생도 치마를 입고 등교 또는 학교생활을 해도 된다. 이 중학교는 복장으로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하지 않는다. 학교측에서 복장과 관련하여 어떠한 제재를 학생에게 하지 않는다.
남섬 더니든에 있는 더니든 노스 중학교(이하 DNI)는 지난 2015년 말, 여학생들에 의해 제기되었던 교복규정의 성차별적 요소 철폐를 최근 받아드리게 되었다고 보도는 이어졌다.
당시 여학생들은 치마(퀼로트), 남학생은 바지와 킬트만 입어야 하는 교복규정에 대해 질의하기를 “왜 여자들은 치마만 입어야 하나요?” “이런 전통 복장을 고수하는 일은 시대에 뒤떨어진 젠더 고정관념을 강화할 뿐 아닌가요?” 라고 외쳤고, 학교는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해부터 여학생도 남학생처럼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1년 후인 올해부턴 모든 교복 관련 젠더 구분을 없앴다.
하이디 헤이워드 교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나도 내가 여자라서 매일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화가 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우리 학교가 젠더 고정관념을 고착화하고 있다'는 아이들의 지적에 대한 응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랜스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해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 학교는 다양성과 다양함을 존중하며, 학생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학생인 한 여학생은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에게 선택권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 아주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믿지만, 무엇보다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일에 대한 문제이며, 비로소 우리는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헤이워드 교장은 현재 구분되어있는 남녀 화장실도 '성 중립적' 화장실로 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성 정체성 문제로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을 도우려는 배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