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자 유골 어디에?” 서경덕교수팀
뉴스로=정진숙기자 newsroh@gmail.com
조선인 강제징용자의 유골이 묻힌 일본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이 완전 폐쇄(完全閉鎖) 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월 나가사키시에서 임시 폐쇄한 사실을 처음 알렸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공양탑 가는 길이 완전히 폐쇄됐다고 알려왔다.
서경덕 교수는 "네티즌의 제보로 확인해 본 결과 큰 나무막대 3개를 단단히 설치해 아예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놨고, 급조해서 만든 안내판 2개를 아예 동판(銅板)으로 바꾸어 영구적으로 폐쇄한 상황이라"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공양탑 가는 길 입구는 긴 밧줄로 느슨하게 묶어 '위험'이라는 안내판을 가운데 걸어놨고, 여러개 나무토막으로 급조한 안내판 2개를 설치해 임시로 폐쇄해 놓았었다.
서 교수는 "나가사키시에 누구나 다 공양탑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인근 사찰인 금송사(金松寺)로 모든 유골을 다 이전했다고만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송사측에도 연락을 해서 ‘모든 유골이 다 이전된게 맞느냐?’고 물었더니 ‘미쓰비시측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만 했다. 미쓰비시측에 연락하면 ‘나가사키시에서 알지 우리들은 잘 모른다’는 답변만 반복했다"고 어이없어 했다.
다카시마 공양탑 주변에 동판으로 만든 안내판엔 강제징용자 유골을 금송사로 모두 이전했다는 역사왜곡 문장을 넣었다
서 교수는 "다카시마 공양탑에 묻힌 유골은 다카시마 탄광에서 죽은 징용자들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하시마(군함도) 탄광 조선인 사망자의 유골을 공양탑으로 옮겨왔다는 건 숨길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2015년 무한도전 방송이후 공양탑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강제징용 사실이 확산되는 것이 두려워 나가사키시에서 공양탑 가는 길을 폐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이는 강제징용 사실을 숨기려는 또 하나의 역사왜곡(歷史歪曲)이다"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안내판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는 것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해야만 하는데 유네스코 등재후 지금까지 하시마 및 다카시마를 관광지로만 널리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교수는 총 7차례의 하시마 및 다카시마의 방문을 통해 강제징용의 역사왜곡 현장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고 올해안으로 일본 정부에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모든 자료를 유네스코에 전달할 예정이다.
MBC 무한도전팀과 서경덕 교수는 지난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시마섬의 비밀'을 제작해 일제의 강제징용 사실을 널리 알렸고 이후 서 교수팀은 네티즌들과 함께 공양탑 가는길을 재정비 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다카시마 탄갱에 관련한 모바일 홍보 자료. 4개국어로 서비스가 되지만 강제징용 언급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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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강제징용’ 한 서린 공양탑 가는길, 日 나가사키시 폐쇄 파문 (2016.1.4.)
서경덕교수"일본, 강제징용 인정후 길 개통 해야"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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