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처음으로 대선후보 지지자 모임
이번 19대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의 결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네 후보자들간의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21일까지(한국시간 18시) 마감한 민주당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에는 역대 최대 인 214만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당원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완전국민경선제여서, 적극적 지지자들이 참여한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현 지지율만으로 판세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파리 한인사회에서도 대선후보로는 처음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모임'이 처음으로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
지난 탄핵정국 시,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개최된, 네 차례의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목수정 작가를 비롯, 각계에서 모인 42명의 재불한인들은 이 자리에서 공동으로 결의한 지지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흙수저’들의 후원회 출범식, 야권대선주자들을 향한 ‘탄핵협의체’ 구성 제안 등 기존의 ‘독불장군’식 행보가 아닌 진용을 갖추고, 전열을 짜는 모습으로 위용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전지역으로 지지모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파리 교민들, “이재명 지지선언”
지난 3월18일(토) 파리 17구의 한 식당에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파리 한인들이 모여, <이재명 지지자의 밤>을 가졌다.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 우린 이재명이 필요합니다.”라는 슬로건이 걸린 이날 모임은 프랑스 한인사회에서는 처음으로 결성된 ‘대선 후보자 모임’이다.
광주에서 살다 온 스물둘의 젊은 유학생에서부터, 성남에서 이재명 시장의 복지 정책을 경험한 바 있는 젊은 예술가들,여든에 이르는 오래된 원로 교민에 이르기까지, 각자 뜨거운 열정으로 이재명을 지지하는 서로의 이유를 밝히고, 이재명이 걸어온 길, 이재명이 제시한 공약들을 언급하며, 사이다라는 닉네임을 얻게 한 폭발적 연설들을 동영상 화면으로 관람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백치 공주를 보내고, 이젠 천재 공돌이를 대통령으로 맞이하고 싶다.” “자신이 내건 공약을 96% 실천한 정치인, 이 사람밖에 없다.” “촛불시민들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탄핵을 줄기차게 주장한 사람, 시민의 요구를 대변하여 힘차게 탄핵의 성공을 이끈 사람이 촛불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각자 서로의 절실한 이유들을 쏟아 냈다.
이재명의 주요 공약 가운데, 특히 <세월호 특검법 제정, 한 톨의 의문없는 진실규명>, <범죄수익 환수법을 제정, 직간접적인 범죄수익 모두를 소급하여 몰수>, <체불임금 국가가 우선지급>, <개성공단 재가동과 6만여 종사자들에 대한 피배 배상> 등에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했다.
21일 마감 예정인 더불어민주당의 재외국민 경선 등록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나치게 짧은 경선등록 기간, 번번히 에러가 나는 사이트 체계, 등록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답답한 구조 등을 언급하며, 마치 경선 참여를 방해하는 듯한 이 사이트에 대한 문제제기와 기간 연장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었고, 다른 나라의 교민들에게서도 똑같은 불만의 소리가 들려오는 바, 더불어 민주당을 통해 공식문서로 의의제기를 하기로 했다.
선거법에 의해 일체의 언론을 통한 광고나, 인쇄물을 통한 홍보가 금지된 여건 속에서 SNS통해서 행사 소식을 접한 교민들은 각자, 음식을 마련해 왔고, 프랑스 예술가 RIWAN TROMEUR는 직접 촛불혁명의 촛불 든 시민들을 형상화한 현수막을 제작해, 걸어 주기도 했다.
프랑스인 희완 트로뫼르 씨는 “전세계 유래가 없는 한국의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 다른 누구도 아닌 이재명 시장이 꼭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열정적인 지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즉석에서 이재명 캠프에 전달할 후원금을 모우고, 이재명 지지선언문을 채택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LA에서도 같은 날 저녁, 이재명 지지한인들의 첫 후원회가 조직되었고, 호주 교민들 사이에서도 이재명 지지선언이 조직되고 있는 등, 재외국민 커뮤니티 사이에서 이재명 지지선언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편집부]
이재명 후보지지 선언문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해 우린 이재명이 필요합니다.
아무도 몰랐습니다. 촛불이 그렇게 오래 타오를 줄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거만한 국회도, 근엄한 헌재도 성난 촛불 앞에 마침내 무릎 꿇을 줄은.
1천6백만명의 국민이 함께 촛불을 들고 열 아홉 번이나, 광장과 거리에서 박근혜 탄핵을 외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우리의 분노가 깊었고, 민주주의를 바라는 열망이 컸기 때문입니다.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독립군을 사냥하던 일본군 장교가 쿠데타로 권력을 잡고, 독재를 하며, 족벌재벌들과 권력을 나눠가졌습니다. 그 딸이 다시 부정한 선거로 권력을 얻고, 이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들었습니다. 304명의 국민이 바다에서 죽어가는 동안 이들을 구하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진실을 요구하는 유족들은 범죄자 취급을 당했습니다. 이명박근혜 집권 9년 동안, 한줌의 도적떼들이 나라의 곳간을 축내고, 시민들은 헬조선의 나락으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추락했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대변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촛불을 함께 든 서로의 어깨만이 믿을 언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촛불을 들었습니다. 프랑스 땅에서도,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그, 리옹, 니스에서 교민들은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우리처럼 1945년에 해방을 맞은 프랑스는 나치 부역자들에게 철저하게 그들의 죄값을 치르게 했고, 드골을 필두로 하는 레지스탕스들을 중심으로 새나라를 세웠습니다. 나치에 협력하던 비시정부의 패탱장군은 프랑스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런 이름으로 남아있습니다. 역사에서의 공과를 선명히 한 후, 프랑스와 독일은 공동역사교과서를 집필할 만큼, 막역한 동반자의 관계를 이뤘고, 조금도 과거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촛불혁명의 현장에서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들과 함께 한 정치인이 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국정농단의 머리가 박근혜라면, 몸통은 새누리당이고, 뿌리는 박정희가 만들어 놓은 재벌”이라고. “통합과 안정은 기득권 부패 세력을 청산해야 이뤄진다. 해방 이후 70년이 지나도록, 적폐가 청산되지 않았기에 또 다른 잘못이 반복된다. 나라를 팔아먹고, 나라를 두동강 내고, 국민의 가슴에 총칼을 꽂고도, 한 번도 단죄되지 않았기에, 언제든 다시 국민들 위에 군림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을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고. 그는 청산해야 전진할 수 있으며, 정의가 바로 통합임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침내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된 날, 그는 선언합니다. “세월호 책임자가 처벌되는 공정한 나라, 사드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재벌 기득권 그리고 부패정치세력이 없는 청정 대한민국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다른 주자들이 성급히 통합과 화해를 말하는 동안, 이재명만이 끝까지 우리와 함께 싸워서 촛불혁명을 완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박근혜는 탄핵되었지만, 그를 옹립했던 세력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들과 싸워서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에겐 지혜롭고 용감한 머슴. 이재명이 꼭 필요합니다.
2017년 3월 18일
- 이재명을 지지하는 재불 한인들 -
박창근, 황채영, 박성진, 김수야, 김수진, 한누리, 박경애, 손보리, 임영리, 김연수, 신화민, 홍성훈, 모준석, 김영아, 이성연, 김성식, 이레아. 권현진, 지윤선, 김영아, 서찬종, 문재희, 김주봉, 장윤혜, 김영빈, 김태화, 최은주, 심영길, 이승연, 박형애, 오 성, 신영은, 목수정, 김미경, 김민우, 송요한, 장수현, 이미애, 서정현, 양주희. 서희진,이인정 (4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