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우드 걸스 하이스쿨의 연례 ‘International Day’에서 스톨을 운영, 한국음식을 소개한 한인 학생 학부모들. 이들은 수익금 전액을 월드비전(World Vision)에 기부했다.
‘International Day’ 기해... 한국교육원 참가
다수의 한인동포 자녀들이 재학하는 버우드 걸스 하이스쿨(Burwood Girl's Highschool)의 주요 연례 이벤트인 ‘International Day’를 기해 한국교육원 강수환 원장이 주요 외빈으로 초청돼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강수환 원장은 한-호 관계의 중요성, 이 학교 미아 쿠마 교장의 공적을 언급하면서 지난해 8월에 총영사관에서 미아 쿠마 교장에게 전수한 대통령 표창장 및 기념 배지를 전교생 앞에서 다시 한 번 전달, 큰 박수를 받았다.
미아 쿠마 교장은 지난 1993년에 시작되었다가 2007년 인원 부족으로 중단된 ‘Korean Beginners Course’ 부활에 지대한 역할을 했으며, 타 주의 한국어 과정 확산에도 큰 도움을 제공한 교육계의 친한파 인사이다. 특히 지난 2012년도 호주 교장단 한국방문 연수에 참가했던 쿠마 교장은 이후 교내 주요 이벤트인 ‘International Day’ 때마다 한복을 입는 등 한국을 알리는 데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이날 행사 중 호주의 다문화를 상징하는 국가별 퍼레이드 시간에 이 학교 안기화 한국어 교사와 언어부 교사 및 학생 10여명이 한복을 입고 무대 패션 퍼레이드를 펼쳐 큰 박수를 받았으며 한국계 학생 3명의 K-POP 공연도 ‘한류’에 힘입어 큰 호응을 얻었다.
버우드 걸스 하이는 한국교육원과 한국문화원이 개최하는 한국어 문화공연 및 한국어 웅변대회 등 여러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버우드 걸스 하이의 안기화 한국어 교사는 “지난 2012년 ‘한국어 Heritage Course’에서 11학년 학생 6명이 처음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현재 8개 한국어 코스에 1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주목할 점은 이중 85%의 학생이 비한국계이며 올해 9월에는 한국어 과정 학생 20명 이상이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우드 걸스 하이는 매년 이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국제 구호기구인 ‘World Vision’에 기부하고 있다. 올해 이벤트에서도 한인 학생 학부모들은 한국음식 판매 스톨을 마련해 한국음식을 소개하는 한편 판매수익금 1천500달러를 월드비전에 기탁했다.
한국교육원은 ‘International Day’ 행사는 물론 각 학교의 한국어 학습자료 구입 및 ‘한국’ 관련 행사를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