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경찰이 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에서 호주로 들어오는 철강재 화물 컨테이너에서 ‘아이스’(ice)로 불리는 메탐페타민 100킬로그램, 시가 1억 달러 상당을 압수하고 관련자를 체포했다.
중국 당국과의 합동수사... 마약 조직범죄에 효과적 대응
호주 연방경찰(AFP)이 최근 중국 불법마약 관계 당국과 합동수사를 벌여 시가 1억 달러 상당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금주 월요일(27일) ABC 뉴스가 보도했다.
AFP는 중국 공안(경찰) 당국으로부터 중국 광둥성 옌톈(Yantian) 항을 출발해 호주로 향하는 선박이 싣고 가던 철강재 화물 컨테이너 바닥에 일명 ‘아이스’(ice)로 불리는 ‘크리스탈 메탐페타민(crystal methamphetamine) 100kg이 숨겨져 있다는 제보를 받고 컨테이너를 추적, 시드니 남서부 리버스비(Revesby)에서 마약을 압수했다. 이들이 숨겨 들어오려던 불법 마약은 길거리 시가로 1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이다.
호주 당국은 이 마약을 전달받은 피지 출신 남성(22세)을 포함, 호주인(38세)과 홍콩 국적(42세)의 남성 총 3명의 마약 밀수범을 적발하고 이들을 불법 마약밀수 및 유통혐의로 체포했다.
AFP 범죄수사팀의 루크 니드햄(Luke Needham) 형사는 “호주는 중국 사법당국과 매우 특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양국의 협력과 합동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5년 ‘타스크포스 블레이즈’(Taskforce Blaze)를 시작으로 그동안 7톤가량의 불법 밀수 마약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이번 불법 마약밀매에 가담한 또 다른 조직원인 중국인과 홍콩 국적의 남성은 중국에서 체포됐다.
조직범죄 대응에
각국 정보 공유 효과적
AFP는 이번 사건과 같이 조직화된 범죄 집단의 핵심을 타격하는데 있어 타국 관계 당국과의 정보공유를 통한 합동수사 작전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데에 입을 모았다. 팀 피츠제럴드(Tim Fitzgerald) AFP 선박통제 국장은 “불법마약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국경수비대와 사법당국이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NSW 경찰 조직범죄 전담반의 스콧 쿡(Scott Cook) 형사는 “마약은 국경횡단 조직범죄 가운데 불법 밀수 품목 중 하나”라며 “돈을 목적으로 한 이 같은 범죄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은 가장 우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