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룡정시문련과 룡정시문화관, 룡정시작가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향토시인 심정호 문학창작좌담회》가 15일 연길시 고려원에서 열렸다.
심정호선생은 일생을 농촌에서 한손에 호미를 잡고 다른
한손에 붓대를 쥐고 쌀농사, 글농사를 함께 해온 향토시인이다. 그는 늘 소박한 농촌생활가운데서 제재를 발굴하고 현실의 농촌생활 진풍경을 시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2011년 심정호선생은 고향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개산툰진 력사자료집 출간에 정력을 몰붓고 다년간의 노력으로 유서깊은 개산툰진의 력사를 정리한 《두만강은 흐른다》 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2년뒤인
2013년에는 시 112수가 수록된 시집 《흙 묻은 이름》을 출간하였는데 이는 연변의 농민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펴낸 시집으로 된다.
향토시인
심정호선생
좌담회에서 여러 문인들은 심정호선생의 창작생애와 시집
《흙 묻은 이름》을 둘러싸고 시인의 시세계와 작품특성을 열렬히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농민시인출신으로 고향땅 개산툰에 발을 묻고 문학창작을 해온 사람이기에 그의 시구마다에는
구수한 흙내음 향긋한 꽃내음이 배여있고 나서 자란 고향땅에 대한 그리움과 애탄함이 담겨져있다고 했다. 그들은 또 심정호선생은
다년간 농촌에서 살면서 부지런한 글농사외에도 본인의 무한한
고향사랑과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으로 고향과 고향사람들을 위해 많은 좋은 일들을 해왔다고 말했다.
심정호선생은 몇해전 한국에서 열린 제4회
《비호컵》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