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교 핑계 백악관 사양 세금낭비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멜라니아, 백악관에 빨리 가라”
'퍼스트레이디를 백악관에 보내라'는 희한한 청원운동(請願運動)이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시민들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 후에도 뉴욕의 자택에 따로 살고 있어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며 빨리 뉴욕에서 떠나라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원전문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www.change.org)에서 전개되는 이 캠페인엔 4일 현재 51만492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 네티즌은 멜라니아가 백악관 입주를 미루고 자택인 트럼프 타워에 머무는 바람에 하루 경호(警護) 비용만 약 1억5천만원(12만7000~14만6000달러)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멜라니아가 뉴욕에 머무는 것은 10살 아들 배런이 맨해튼의 사립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역대 퍼스트레이디중 자녀 교육을 이유로 백악관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워싱턴 DC에 얼마든지 좋은 학교가 있는데 왜 전학을 가지 않느냐”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왜 미국의 납세자들이 백악관 밖에 사는 가족의 경호비용을 이중으로 내야 하느냐. 만일 멜라니아가 백악관 입주를 거부한다면 경호비용은 스스로 내라”고 요구했다. 비용문제외에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머물면서 삼엄(森嚴)한 경호로 인해 많은 뉴요커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그 카루아나라는 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청원은 100만명을 목표로 전개되고 있으며, 15만명을 돌파한 지난달 29일 연방의회 버니 샌더스(민주 버몬트)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렌(민주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에게 전달됨으로써 정치적 이슈로 제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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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멜라니아 초상사진 핑계로 25캐럿 다이아반지 자랑?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공식 초상 사진이 3일 공개된 가운데 손가락에 낀 엄청난 다이아몬드 반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퍼스트레이디 트위터 공식계정>
멜라니아의 초상사진은 사진작가 르진 메이호가 촬영한 것으로 검정색 정장(正裝)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 채 팔장을 낀 상반신 모습이다. 오른손 넷째손가락엔 한눈에도 엄청난 크기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보인다. CNN에 따르면 이 반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결혼 10주년에 선물한 것으로 300만 달러(약 33억5500만원) 상당이다.
트럼프는 2005년 1월 22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릴 때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는데 당시엔 200만 달러(21억7700만원)짜리 12캐럿 반지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멜라니아가 공식초상 사진을 핑계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자랑하는 것 같다” “저 반지값이면 얼마전 트럼프가 예산 삭감한 비용을 보전해도 될 것” “결혼 10년만에 엄청난 다이아몬드 반지 두 개를 받다니..” 등 비아냥과 시샘 섞인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로 미국 시민권은 2006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미국 이외 국가에서 출생한 퍼스트레이디로는 제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의 부인 루이자 애덤스(영국 런던 출생)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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