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앙아시아 수교 25주년과 고려인 정주 80주년을 기념해 아스타나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예술을 볼 수 있는 공연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실크로드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카자흐스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서 열린다.
지난 25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슈하바트 ‘막툼굴리 국립극장’에서 행사가 진행됐고, 오는 29일에는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국립나보이극장’, 1일에는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평화와 화합의 궁전’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및 정악단, 무용단 등이 현지에 파견돼 전통혼례 공연, 민요(남도민요, 진도아리랑, 성주풀이), 정악(청성곡, 수룡음), 부채춤, 비보잉, 사자춤 등 한국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이고, 현지 공연팀과의 합동공연도 펼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한국-중앙아시아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 드라마, 케이팝(K-POP) 등이 퍼지며 새로운 한류 거점으로 부상 중인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문화 교류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80년 전 구소련 체제하의 극동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로 이주됐던 고려인들의 비극적인 역사를 뒤돌아보고,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