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 소리나게 비싼 런던, 1년에 1억 넘게 들어.
런던이 파리와 뉴욕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1등 했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부동산기업 새빌스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에 주재원을 한 명을 두기 위해서는 연간 12만568달러(약 1억3000만원)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인 2008년에 비해 38.7% 폭등한 가격이다. 주된 이유는 임대료 상승과 파운드의 강세 때문이다. 2008년에는 홍콩, 파리, 도쿄, 뉴욕에 이어 5위에 머물렀던 런던이 6년 만에 1등으로 자리매김했다.
홍콩은 5년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가 올해 처음으로 런던에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거주 비용과 오피스 비용은 2008년도 수준으로 돌아갔다.
도쿄 역시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는데, 이는 신조 아베 총리의 엔저 정책 때문에 낮은 환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새빌스에 따르면, 2020년 런던은 영국 경제 회복의 중심지가 될 것이나 계속되는 임대료 상승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런던의 집값은 2013년 작년 한 해 동안 18.4%나 상승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은 세계 12개 주요 도시 중 가장 국제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영국의 근로자 1인당 부동산 비용은 연간 12만1000달러로 올 상반기에 5.3%뛰었다. 파운드화 가치는 영국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움직임 덕분에 6월 말 기준으로 6년 만에 달러대비 최고치를 나타냈다.
욜란드 바네스 새빌스 국제조사담당이사는 "비싼 도시라는 점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런던에 살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새빌스가 조사한 12개 주요 대도시 가운데 2008년 이후 거주 및 근무 비용이 런던보다 더 늘어난 도시는 리우데자네이루(86%)와 시드니(58%) 두 곳에 불과했다.
영국 유로저널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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