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경찰청 ‘범죄조사통계국’(Bureau of Crime Statistics and Research)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강도와 사기는 급격히 감소했으나 살인과 가정폭력은 이전 수준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퍼마켓 절도범은 증가, 살인 및 가정폭력 그대로
NSW 주의 범죄발생 비율이 40년 만에 최저로 감소했다
금주 월요일(3일) ABC 방송은 NSW 주 경찰청 ‘범죄조사통계국’(Bureau of Crime Statistics and Research)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인용,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대부분의 주요 범죄 유형에서 범죄발생이 감소되거나 일부 유형에서는 예전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보도했다.
범죄조사통계국의 돈 웨더번(Don Weatherburn) 박사는 “NSW 주의 강도사건은 1970년대 수준으로 줄었으며, 자동차 절도범은 1970년대 초기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한 뒤 “현재 재산 및 폭력범죄 관련 주요 부문만 보면 어느 때보다 안전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유형별로 강도, 침입절도, 자동차 절도, 사기 부문의 범죄발생은 크게 줄어들었으며 살인, 가정폭력, 성범죄의 경우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슈퍼마켓 절도범 증가...
식료품 외에 여러 품목 훔쳐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는 사건은 지난해 6.1%가 증가했다. 이중 수퍼마켓과 백화점의 절도행위가 각각 59%, 24%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품목에는 술, 옷, 화장품, 면도기 등이 있었다.
웨더번 박사는 “도난 대상 물품은 상당수가 고가품”이라며 “이런 제품들만을 위한 시장이 있고, 이 시장이 형성되면 이 상품들을 훔쳐오는 사람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NSW 주의 전반적인 범죄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수퍼마켓의 절도 범죄는 더욱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술, 의류 등의 절도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NSW 경찰, 현재 상태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경고
NSW 주의 전반적인 범죄율은 감소했지만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의 특정 유형 범죄 행위는 늘어났다.
센트럴 코스트 지역의 가정범죄는 21.5%, 성추행 21.6%, 침입절도 12.6%, 절도 및 자동차 도난은 18.1%가 증가했다.
더보(Dubbo) 지역의 경우 침입절도 22.4%. 자동차 절도 34.8%, 가게절도 28.3% 강도범죄 발생이 13.7% 높아졌다.
이와 관련, NSW 주 경찰부의 트로이 그란트(Troy Grant) 장관은 “가정폭력과 같은 범죄는 한 지역에 한 사건만 있어도 많은 것”이라며 “이번 결과만을 놓고 안심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