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한국의 가을 만큼이나 상쾌한 프랑스의 가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들한들 코스모스 피어있는 고향의 들녘 길을 걷고 싶어지는 계절, 랑도네(Randonnée)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재불한인 걷기대회가 열린다. 민주평통 남유럽 협의회가 주최하고 주불한국대사관이 후원하는 ‘평화통일기원 걷기대회’다.
“너와 나 우리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란 주제가 말해주 듯, 우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의 의지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이자, 재불한인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건강을 위해 프랑스의 가을 들녘을 함께 걸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월 1일 오전 8시, 파리 앵발리드 광장에 집결, 대형 버스로 파리 북쪽 50Km 지점의 셩블리(CHAMBLY) 시청까지 이동, 10시에 간단한 출정식을 갖고 목적지인 에르퀴(ERCUIS) 시청까지 9Km를 함께 걷는 여정이다.
행사 참가자에게는 깃발, 리본과 함께 음료수를 제공하며, 최종 목적지(침례교회 Ercuis 수양관)에 도착하면 점심식사로 비빔밥과 바베큐 뷔페가 제공된다. 식사 이후에는 초청 가수가 출연하는 ‘희망의 음악회’가, 이어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통일퀴즈대회가 열린다. 퀴즈 문제는 앵발리드에서 출발시, 예상 문제를 나눠 줘 버스 안에서 읽어볼 수 있도록 준비한다고.
오후 3시경 모든 행사가 끝나면 행운권을 추첨, 파리-서울 왕복 항공권 2매 등의 푸짐한 경품과 함께 모든 참가자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버스 편을 이용해 파리 앵발리드 도착 후 해산,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후 5시30분 예정)
행사를 주관하는 민주평통 남유럽 협의회 최병원 회장은 “재불한인들의 민족 정체성과 통일 의식을 고취시키고 통일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이번 걷기대회를 계기로 가족사랑·조국사랑·건강사랑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걷기운동(Randonnée)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한국판 랑도네를 통해 재불한인들의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안보의식, 역사를 되새겨 보고, 건강한 신체를 단련하며 프랑스 가을들녘의 아름다운 자연과 지역문화를 만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행사의 참가비는 무료이다.
모든 제반 비용을 민주평통 남유럽 협의회에서 지원한다.
재불교민, 유학생, 한불가족, 프랑스 현지인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가족별 또는 친구들과의 참석을 환영한다. 단, 버스 좌석 사정상 선착순 200명으로 한정하며, 마감은 10월 20일까지이나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빨리 예약해야 한다.
신청은 참가자 신상명(이름 생년월일 연락처)과 함께 참가동기를 이메일로 접수 southeurope1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