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마라톤 70대 나이그룹 개가

 

뉴스로=권이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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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3번째 출전하는 마라톤 대회는 Connecticut West Haven의 Savin Rock Marathon 대회로 결정하고 출전 준비를 하며 일기 예보를 주시했다.

 

이 대회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Shoreline Sharks Half Marathon로 개최되다 2011년 Savin Rock Conference Center에서 주최하며 대회명도 바뀌고 2015년에 처음으로 풀 Marathon이 열려 올해가 3회째다.

 

통산 174번째 마라톤을 새로운 코스의 대회로 정한 덕분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러나 대회가 가까워오면서 날씨를 점검하니 폭풍우(暴風雨)를 예고하고 있었다. 더더욱 대서양 해변가로 해일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취소되기 전까지는 어떤 악조건이라도 포기없이 출전해야만 하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대회 당일 새벽 5시 한영석 님과 함께 어둠의 빗속을 헤치고, 95번 도로를 달렸다. 162번 도로로 접어들어 75마일(120Km) 운전후 출발지 Savin Rock Conference Center 주차장에 도착했다.

 

바다위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으로 뒤덮였고 기온은 영상이지만 강풍으로 인해 몸이 꽁꽁 얼어붙는 영하의 체감 온도(體感溫度)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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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Hyannis와 3월 Rock “N” Roll/DC 마라톤 대회도 강풍속에서 달렸는데 이번에도 강풍을 안고 달려야만 했다.

 

“피할 수 없다면 부딛쳐 역경을 즐겨라”는 말을 떠올리며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발 선상에 섰다.

 

코스는Savin Rock Conference Center 해변가 Tail Road 앞에서 북쪽으로 출발해 Beach St ~ 2nd Ave ~ Main St ~ Savin Ave ~ Kelsey Ave ~ Main St ~ Island Ln ~Benham Hill Rd ~ Morgan Ln ~ Single Hill Rd ~ Chase Ln ~ Jones Hill Rd ~ Ocean Ave ~ Bradley Point Park ~ Savin Rock Trail 로 한바퀴 돌면 하프 2바퀴 돌면 26.2 마일 풀 마라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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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in Rock은 West Haven의 유원지로 Connecticut 의 New Haven County에 속해 있는 지역으로 1648년 서부 농장 New Haven 식민지(植民地) 였다.

 

지금은 Mayor-Council 형태의 지방자치제며, First Fire Taxation, (Center), West Shore, Allingtown Fire Districts 3개 지역으로 각자 소방 세율을 부과한다.

 

해변의 맞바람을 안고 출발, 하프 출전자와 함께 1.5 마일을 지나 2nd Ave 부터는 시내를 돌고, 4마일 지점인 Kelsey Ave에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절벽같이 느껴지는 긴 언덕을 보며 오f게 된다. 조금 내려가다 또 오르고 또 돌아 오르면서 계속된 언덕이 11마일 지점인 Ocean Ave 가서야 끝이 났다.

 

첫번째 바퀴 하프13.1 마일은 그런대로 무난히 돌고는 후반부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시 출발했다.

 

지난 3월 Rock “N” Roll 마라톤 대회에서 바람과 언덕 때문에 허리의 통증을 느껴 이번에는 자세에 온갖 신경을 썼다. 아리랑 고개와 구비구비 돌고 도는 저 유명한 Allingtown 고갯길을 나와 비슷한 페이스의 여자 런너 두명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렸다. 마지막 바닷가 도로 Ocean Ave 3마일에서는 모래 바람까지 불어 얼굴을 따끔거리고 몸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고통속에서도 생각해 본다. 틀림없이 이 대회는 기억에 뚜렸이 남을 것이다. 이 악조건을 이긴 경험은 남은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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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관을 극복하고 결승 매트를 밟고 보니 4시간21분55초! 나이그룹 1위다.

 

이로써 올해 마라톤 출전 3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그래! 금년도는 내가 만족해 하는 나의 해를 만들어 가보자!

 

 

대회명: Savin Rock Marathon

일 시: 2017년4월1일, 토요일, 오전:8:00

장 소: West Haven CT

날 씨: 흐림, 온도: 36 F(2.2 C), 바람: 22/mph

시 간: 4시간21분55초

성 적: 전체: 52/124, 나이그룹: 1위/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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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51세에 치명적인 당뇨병 선고를 받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마라톤 입문의 계기가 되었다. 2000년에 9월 Yonkers Marathon에서 첫 공식 마라톤을 완주한데 이어 2010년 3월 B&A Trail Marathon으로 통산 100회를 완주했다. 만 64세인 2010년 3월, LA에서 뉴욕까지 95일간의 3106마일 美 대륙 횡단 마라톤을 한인 최초이자 아시안 최고령으로 성공했다. 이제 그는 세계 최초로 미대륙을 일주(U.S.A Around Country)하는 1만1천마일(1만7600km)의 대장정을 위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c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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