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저임금 일자리, 동유럽 노동자들이 채워
야간에 샌드위치를 만드는 작업 등 영국 현지인들이 찾지 없는 일자리를 동유럽에서 온 노동자들이 채워나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최저 임금을 받으며 밤새 샌드위치를 만드는 번거로운 일을 하고 있지만 자국의 평균임금보다 두 배 가까이 되는 돈을 받아 인기가 많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영국의 가장 큰 샌드위치 제조 회사인 그린코어 그룹(Greencore Group)은 최근 공장 직원 채용을 영국이 아닌 헝가리에서 개최한다고 밝혀 일자리가 부족한 영국 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막스앤스펜서(Marks and Spencer), 테스코(Tesco) 등 영국의 굵직한 유통회사에 샌드위치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2016년 영국 중부에 위치한 노샘프턴 카운티(Northampton County)에 새로운 공장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이상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영국인들이) 공장 직원 채용에 지원서를 많이 넣는 것”이라고 하며“하지만 현실적으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영국인) 직원을 채용을 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국 경제가 점차 회복이 되면서 많은 노샘프턴 구민들이 더 이상 힘든 일자리를 찾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샌드위치 만들며 일하는 직업이) 사람들이 원하는 일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러한 일자리를 얻기 위해 동유럽에서 온 노동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재 노샘프턴에 위치한 그린코어의 생산공장에는 1,100명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은 영국 외 다른 지역에서 온 노동자들이다.
2016년도에 새로 여는 공장에는 2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며 그 중 10%의 일자리는 시간당 최저임금인 6.5파운드를 받는 자리이다. 이는 헝가리의 평균임금보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사진: 파이낸셜 타임즈 전재>
영국 유로저널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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