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원 90여 교회 동참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한인 불체자들을 위한 피난처가 기꺼이 되겠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정책에 맞서 한인 불체자 및 서류미비자들의 피난처(避難處)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한인교회협의회와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커네티컷한인교회협의회는 7일 퀸즈 후러싱제일교회(담임 김정호목사)에서 교회가 앞장서서 ‘이민자 보호 교회’(Sanctuary Church)’가 될 것을 선포했다. 이날 동참한 교회는 90여 곳에 이르고 있다.
후러싱 제일 교회 전경
김홍석 뉴욕교협 회장목사는 “소수 이민자를 보호하기 위해 90개 한인교회들이 이민자 보호교회를 선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약자를 보호하는 교회의 사명에 따라 더 많은 이민자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 한인사회 대표로 김민선 뉴욕한인회장이 참석해 뉴욕 교협에 후원금 1천 달러를 전달했다.
또한 조지 마라고스 낫소카운티 감사원장과 베리 그로덴칙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함께 해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력 비난했다.
그로덴칙 시의원은 “뉴욕시는 이민자 보호도시로서 시내 모든 정부기관이 이민자의 편에 서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든 이민자를 보호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김'트럼프 시대와 한인 커뮤니티'를 주제로 경제공동체 강화의 중요성 등을 강연했다. KACE 이민자 보호 법률대책위원회는 서류미비 이민자 체포시 긴급핫라인(646-450-8603)을 제공하며 뉴욕총영사관도 핫라인(646-965-3639)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6일엔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열고 서류미비 이민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도 이민자 보호 법률대책위원회를 통해 각종 법률 지원을 약속했다.
장위현 목사(UMC 평화위원장)는 '이민자보호교회는 무엇인가'의 주제 강연에서 “이민자보호교회는 추방 위기에 처한 이민자들이 추방을 피할 수 있게 교회를 임시 처소로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강도 만난 이웃을 돌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이들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비인간적 이민법 개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드림액트 법안을 촉발시킨 한인 2세 테레사 리씨가 나와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맨해튼음대 박사 과정을 밟으며 사회운동가로도 활동 중인 테레사 리씨는 동생이 과속 자동차에 치여 큰 부상을 당했지만 서류미비자의 신분이 노출될 것이 두려워 아버지가 경찰에게 동생이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증언하는 등 가슴 아픈 기억을 털어놓으며 한인 교회들의 동참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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